가수 임영웅이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서 244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차트 제왕'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2일 아이돌차트에 따르면, 지난 11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집계된 11월 4주차 평점랭킹에서 임영웅은 31만 167표를 획득해 최다 득표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임영웅은 해당 차트에서 24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4년 8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스타에 대한 실질적인 팬덤의 규모와 충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좋아요' 부문에서도 임영웅의 파워는 압도적이었다. 그는 같은 기간 3만 761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전체 아티스트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집계에서 2위는 총 7만 5252표를 획득한 이찬원이 차지했다. 이찬원 역시 198주 연속 2위 자리를 지키며 임영웅과 함께 트로트계의 양대 산맥으로서 흔들림 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이어 영탁, 박지현, 송가인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임영웅의 이러한 차트 독주는 현재 진행 중인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 THE STADIUM'의 열기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영웅은 12월 광주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해를 넘겨 2026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충청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물고기뮤직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영웅시대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에 힘입어 매주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며 "다가오는 연말 공연과 내년 대전 콘서트에서도 최고의 무대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웅이 써 내려가는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요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이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종시 '원주민'과 '정차권을 아우르는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차기 세종시교육감 유력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임 원장은 지난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체육관 다목적홀에서 자신의 저서 '임전수와 세종교육(에듀니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약 1천여 명의 지지자와 시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김종민 국회의원, 이강진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지역위원장, 이준배 국민의힘 시당위원장 등 여야 정치권 인사는 물론, 세종 지역사회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토박이' 세력이 대거 결집해 눈길을 끌었다. 세종에 거주하는 임씨 문중 회장을 비롯한 문중 임원들과 금호중학교 동문, 고향 친구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며 세종시 원주민들의 두터운 지지세를 확인시켰다. 이는 임 원장이 교육 전문가로서의 역량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내 깊은 뿌리와 포용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임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지난 10년 세종에서 학교를 만들면서 혁신을 말하고 실천해 왔다. 이제 혁신은 ‘구조와 체제’로 만들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아이들이 자기 속도와 색깔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 모두의 존엄을 키우는 교육, 그것이 세종교육이 지향해온 길이고 나아갈 방향"이라고 교육 소신을 밝혔다. 주요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전 세종교육감)은 추천사를 통해 "‘임전수와 세종교육’은 임 원장의 교육 현실에 대한 통찰과 미래세대를 위한 실천적 전망을 담고 있다"며 임 원장을 '생각을 실천하는 동행자'로 치켜세웠다. 김종민 국회의원은 "임 원장의 오랜 현장 경험이 세종교육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으며, 임창철 세종문화원장은 "이 책은 임 원장이 교육행정가로서 잘 살아온 삶을 보여준다"며 박수를 유도했다. 가명현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역시 그를 "세종교육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평가했다. 행사의 마무리는 제자와의 소통이 장식했다. 고교 3학년 시절 제자였던 김상일 씨는 축사에서 "야간자습 시간, 교실 뒤 게시판에 시를 적어 하교하는 우리에게 위로를 전하던 선생님"이라고 임 원장을 회상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어진 북콘서트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질의응답과 자유로운 교육 토론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교육 담론을 시민과 직접 연결한 의미 있는 자리"라고 호평했다. 한편, 임전수 원장은 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최교진 교육감 1~3기 인수위원 및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종민주혁신교육포럼 대표와 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시정 4기를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전략수도로 도약하는 대전환기”였다고 자평하며,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의 민자 적격성 통과를 올해 최대 성과로 꼽았다. 최 시장은 4일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시정 4기 주요 성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최 시장이 꼽은 가장 큰 성과는 단연 교통 분야다. 그는 “CTX 민자 적격성 통과는 시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라고 강조했다. CTX는 대전-세종-청주를 30분대로 연결하며, 사실상 세종시의 지하철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 민간투자 사업으로, 지자체의 막대한 재정 부담을 덜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대전~당진 고속도로 첫마을 IC 설치 ▲제천 지하차도 건설 ▲금강횡단교량 추가 설치 등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숙원 사업들도 확정되며 교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행정수도 완성의 퍼즐도 맞춰지고 있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예산으로 국비 1,196억 원이 확보됐으며, 국회규칙 제정과 국제설계공모 등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KT&G 등 대기업을 포함해 47개 사로부터 3조 4,08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6,323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노력으로 세종시는 산업부로부터 ‘2025년 투자유치 우수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한글문화도시 지정과 국제한글 프레비엔날레 개최를 통해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도 곁들였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 발표 뒤에는 시민들이 감내해야 할 ‘인내의 시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아쉬운 점은 핵심 인프라의 ‘완공 시점’이다. 최 시장이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CTX 개통과 국회세종의사당 개원은 모두 203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국회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선 앞으로도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당장 출퇴근길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시민들에게 ‘10년 뒤 개통’이라는 청사진은 희망 고문이 될 수 있다. 또한, 민자 사업(CTX)의 특성상 경기 변동에 따라 사업 기간이 늘어나거나 요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국회 세종의사당은 당초 2030년 개원 예정이었지만 4년이 늘어 났고 세종 서울간 고속도로도 예정보다 2년이나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세종시가 겪고 있는 ‘재정난’과 ‘상가 공실’ 문제는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투자 유치 3조 원 달성이라는 수치적 성과가 실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민호 시장은 “시민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먼 미래의 비전을 넘어 당장의 시민 불편을 해소할 ‘단기적 처방’과 ‘속도전’이 시정 4기 남은 임기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충청남도가 사상 처음으로 정부예산 12조 원 시대를 열며 민선 8기 '힘쎈충남'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예산에서 도가 확보한 국비는 올해 10조 9,261억 원보다 1조 3,962억 원(12.8%) 증가한 12조 3,223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한 성과다. 이번 예산 확보의 가장 큰 특징은 충남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 기반 강화와 도민 삶의 질 직결된 정주 여건 개선이다. 우선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 분야에서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500억 원) ▲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50억 원)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설계비(17억 7천만 원) 등이 반영돼 미래 먹거리 선점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도 본궤도에 오른다.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설계비 10억 원이 극적으로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영재학교 전환 방안 연구비(3억 원)도 확보해 교육 인프라 확충에 물꼬를 텄다. 도민 안전과 복지를 위한 '따뜻한 공동체' 예산도 촘촘히 챙겼다. 신속한 건립이 요구되던 아산 경찰병원 건립 설계비 34억 5천만 원이 반영됐으며, 도시 침수 대응 사업비(380억 원)와 천안아산역 방음벽 설치(50억 원) 등 생활 밀착형 예산도 대거 확보했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연결 설계비 20억 원이 반영돼, 충남 서해안권의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국립호국원 조성 타당성 용역비(2억 원)와 내포신도시 스포츠 가치센터 건립(1억 원) 등이 포함됐다. 김태흠 지사는 "오늘과 같은 성과는 도민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 팀처럼 움직여 얻어낸 값진 결과"라며 "국비 12조 원 확보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인 만큼, 2027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지금부터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북도 내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가 9만 명을 넘어서며 지역 사회가 본격적인 '정착형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이는 충북 전체 인구의 5%를 상회하는 수치로, 외국인 주민이 단순한 노동 인력을 넘어 지역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충북도와 통계청 자료 등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최근 9만 명 대에 진입했다. 이러한 증가는 산업 현장과 농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비전문취업(E-9), 계절근로자 등 외국인 인력 유입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도내 대학의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 활동도 외국인 인구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적 성장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드러났다. 이주배경(다문화) 학생들의 공교육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사에서 이주배경 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2%대를 기록하며 전체 학생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언어 장벽, 문화적 차이, 그리고 맞춤형 교육 인프라의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순한 노동력 활용을 넘어 교육, 주거, 비자 문제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주민의 유입이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지자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이들이 지역 공동체에 융화될 수 있도록 정교한 사회 통합 프로그램과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충북형 이민 정책'이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성공적인 다문화 사회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헤드라인충청 권은숙 기자 | 올해 세종시 최고의 규제개선·적극행정 사례로 저활용 주차장에 장기 렌트차량 유치 성공을 통한 세수확충이 선정됐다. 시는 1일 열린 직원소통의 날 행사에서 ‘2025년 세종시 자체 규제개선·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상하반기 우수사례 9건 가운데 시민·직원 참여 투표와 시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우수 1건과 우수 3건 등 모두 4건을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세정과는 장기 렌트차량 사업장 유치를 위해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제도를 개선한 결과 안정적인 세수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농공단지 입주규제 완화로 기업 투자 촉진 및 일자리 활성화(경제산업국 산업입지과) ▲국보 ‘월인천강지곡’의 기탁 확정 성과(문화체육관광국 문화유산과) ▲공공청사 계약전력 조정을 통한 예산 절감 및 행정 효율화(감사위원회)다. 시는 선정된 우수사례에 대해 상장과 포상금을 지급하고 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카드뉴스 등 다양한 홍보물을 제작·확산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아파트 관리비의 투명성을 높이고 분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들쑥날쑥한 관리 업무의 표준화와 용역비 평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광주시회(이하 전아연 광주시회)는 지난 26일 전일빌딩 시민마루에서 동대표와 관리소장 등을 대상으로 ‘관리비와 용역비 표준화, 당면 현안에 대한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아파트 단지 간 정보 공유를 통해 불합리한 비용 지출을 막고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아연 광주시회가 자체 수집한 자료와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망(K-apt)의 회계감사 자료(520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여건의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용역 비용이 단지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세대 기준 주요 항목별 비용을 살펴보면, ▲재활용품 판매 수입은 세대당 최저 129원에서 최고 1,000원 ▲헌 옷 수거 수입은 173원에서 899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출 항목인 ▲관리비 부과내역서 발행 비용은 248원에서 495원 ▲승강기 점검비(대당)는 5만 5천 원에서 14만 3천 원 ▲전기안전 대행료는 8만 4천 7백 원에서 66만 원 ▲소방시설 점검비는 65만 원에서 100만 원 ▲소독비(㎡당)는 19원에서 43원까지 조사됐다. 이는 항목에 따라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8배까지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재용 시회장은 “한 단지에서 공사나 용역계약 30여 건을 진행하면서 5~6건만 잘못 계약할 경우, 세대당 매달 1천 원에서 1만 원 이상 관리비 차이가 발생한다”며 “유사한 방법과 재료를 사용하는 동일 여건임에도 고가 계약이 발생하는 것은 입주민들과 동대표들의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매달 입주민에게 배부되는 관리비 부과내역서 양식이 단지마다 상이해 입주민들이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전아연 광주시회 측은 관리비 부과내역서의 표준화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단지별 편차에도 불구하고 광주 지역의 전체적인 관리비 수준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아연 광주시회가 지난 31년간 각종 용역비와 공사비를 분석해 정보를 공유해 온 결과, K-apt 9월분 관리비 공개 기준 광주의 평균 관리비는 전국 평균의 66.6%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34.4%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회장은 “앞으로 동대표들이 관리 운영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관리비를 더욱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유회에서는 관리비 문제 외에도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안전 보건 체계 컨설팅 ▲지하주차장 AI LED 설치 및 옥상 태양광 공사 등 기후변화 대응 방안 ▲변기 절수기 설치 ▲심폐소생술 및 응급 대처 실습 등 아파트 관리에 필요한 당면 현안들이 논의됐다.
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40년간 등불을 밝혀온 대전 성은야학교가 마흔 번째 졸업생을 배출했다. 성은야학교는 최근 졸업생과 수료생, 자원봉사 교사, 후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40주년 기념 제40회 졸업식 및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사 일정을 넘어, 늦깎이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과 그들을 뒷받침해 온 지역사회의 헌신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만학도들의 진솔한 사연이 소개되며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수료증을 받아 든 90세 어르신은 직접 쓴 시를 낭송하며 배움으로 달라진 삶을 증언했다. 이 어르신은 “이제 혼자 자동차를 탈 수 있고, 친구들과 당당히 카페에도 갈 수 있다”며 글을 깨치며 얻게 된 자유와 변화를 담담히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 어머니 학생의 고백은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그는 “과거 아이들의 가정통신문을 읽지 못하는 것이 가장 무서웠고, 학교에 가는 친구들이 부러웠다”면서, “지게를 지고 산에 오르던 나 대신, 지금은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내 모습을 친구들이 부러워한다”고 말해 깊은 울림을 주었다. 성은야학교가 4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운영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종상 교장을 비롯한 자원봉사 교사들의 헌신과 시민들의 후원이 있었다. 이곳은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배움의 시기를 놓친 청년들이 함께 수학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성은야학교는 ‘배움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졸업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 장학금을 지원하고, 이들이 학업을 마친 후 다시 야학 교사로 돌아와 후배들을 가르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졸업식 선물로 준비한 3단 케이크보다 더 큰 감동과 배움을 얻어간다”며, “앞으로 매년 이 귀한 자리에 꼭 함께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성은야학교 관계자는 “지난 40년 동안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세상과 마주 설 용기를 전해왔다”며 “앞으로도 만학도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새로운 40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기사제보 : 갈마동 내가 잘가는빵비집 이향선
헤드라인충청 임재용 기자 | 정부는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하여 신속한 대응 및 국민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11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 11월 19일 쿠팡으로부터 침해사고 신고, 11월 20일 개인정보유출 신고를 받은 이후 현장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공격자가 쿠팡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하여 정상적인 로그인 없이 3천만 개 이상 고객 계정의 고객명, 이메일, 배송지 전화번호 및 주소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정부는 면밀한 사고 조사 및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금일(11.30)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가동하고 있으며, 특히 개인정보위는 쿠팡이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안전조치 의무(접근통제, 접근권한 관리, 암호화 등)를 위반했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 중에 있다. 또한, 이번 사고를 악용하여 피싱, 스미싱 공격을 통해 개인정보 및 금전 탈취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국민 보안공지를 진행했고(11.29), 금일부터 3개월간을 '인터넷상(다크웹 포함) 개인정보 유노출 및 불법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으로 운영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 등에 각별히 주의하여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함과 동시에 “정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불편과 심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충청 임용태 기자 | 서해안 일대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해 탄소 배출 전국 1위를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충남도가 도내 수소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수소경제 구현 방안을 모색했다. 도는 27일 당진 성산기업 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 도와 당진시 관계 공무원, 도 출자출연기관장, 유관기관 관계자, 도내 9개 수소 기업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10차 경제 상황 현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도의 수소 에너지 대전환 관련 동영상 상영, 기업 의견 수렴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충남은 온실가스 배출 전국 1위 지역이며, 15개 시군 가운데 당진시는 석탄화력발전과 철강업 등 고에너지산업이 집중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도는 2022년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시스템과 산업 구조 변화를 선제적으로 추진 중이다. 도는 특히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다양한 형태로 저장·변환이 가능해 탄소중립 시대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의 특성을 활용, 수소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신에너지를 생산 하는 ‘그린올 사업’ △1400억 원 이상 규모 국가 탄소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 △수소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혁신 클러스터 등 연구개발(R&D) 사업을 확대 중이다. 또 석탄화력발전 폐지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8.9GW 규모 수소발전소 건설 △2040년까지 청정수소발전 20GW 확보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차 보급 확대 △수소 생산 2040년까지 120만 톤으로 확대 △수소충전소 2030년까지 67기로 확대 △2040년까지 10개 수소도시 구축 등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기업들은 △수소용 기자재 제조 업체 지원 △도심항공교통(UAM)-미래항공모빌리티(AAM) 액화수소 사업 적극 추진 △수소차 활성화 정책 추진 △도시가스 연계 도입을 통한 소규모 수소 분산발전 활성화 등을 김 지사에게 요청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에너지 전환과 저탄소 신산업 육성, 산업 구조 개편, 도민 탄소중립 확산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수소산업과 수소경제 인프라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