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2 (월)

"빚 아닌 자산 남겼다"... 이춘희, 4천억 부채론 정면 반박

"이번이 5번째 도전이자 마지막"... 3선 연임 욕심엔 선 그어
청춘조치원 미완 지적엔 "시장이 되어 시즌2로 완성할 것"

행정수도 세종의 설계자로 불리는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026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2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단순한 출마 선언을 넘어, 지난 시정에 대한 평가와 미래 비전을 두고 1시간 넘게 기자들의 날 선 질문이 쏟아지는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이날 회견의 최대 쟁점은 단연 '재정 건전성' 문제였다. 본지(헤드라인충청) 기자가 "임기 말 4,000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남겨 후임 시정에 이자 부담을 떠넘긴 것 아니냐"고 직격하자, 이 전 시장은 준비된 답변으로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 전 시장은 "약 3,800억~4,000억 원의 부채 중 2,200억 원가량은 인허가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발생하는 '지역개발채권'으로, 구조적인 빚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머지 부채에 대해서도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조치원 비행장 이전 부지 11만 평, 공공시설 복합단지 9만 평 등 미래 가치가 높은 땅을 매입한 '자산 취득'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살림을 잘못해서 빚을 진 게 아니라, 오히려 빚보다 더 큰 '살림(자산) 장만'을 해둔 것"이라며 "나중에 땅을 처분하면 부채는 언제든 해소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이 시장직 5번째 도전인 만큼 '피로감'과 '장기 집권'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도 나왔다. 당선될 경우 또다시 3선 연임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전 시장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30년까지 행정수도 완성을 마무리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경험 있는 제가 매듭을 짓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배수진을 쳤다.

 

​지난 임기 역점 사업이었으나 성과가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일부 미완의 과제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시장이 되어 '청춘조치원 시즌2'를 통해 결자해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도시재생과 연계한 상권 활성화를 통해 조치원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외교·법무부 이전 ▲CTX·BRT 교통망 확충 ▲상가 공실 해결을 위한 업종 규제 완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현 최민호 시정을 겨냥해 "도시 발전이 멈추고 활력이 사라진 '잃어버린 4년'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가 외면한 세종시를 이재명 차기 정부와 함께 완성하겠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회견장은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으며, 이 전 시장은 회견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막힘없는 답변을 이어갔다. "이춘희가 돌아와야 세종이 다시 뛴다"는 그의 호소가 돌아선 민심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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