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역 정가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던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시장 차출론'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전혀 없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강 실장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기획된 것 아니냐는 야당 일각의 논평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강 실장은 인터뷰에서 강훈식 실장을 위해 (통합 논의를) 만든 것 아니냐는 여론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한 번도 고려하지 않았다"라며 일축했다.
사회자가 서울시장과 충남지사 중 선택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가하게 자기 진로를 고민하기에는 버거운 자리"라며 "매일 취합되는 대통령실의 모든 정보를 골라 보고드려야 하고,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많다"고 답해 현재 직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 실장은 충청권 최대 현안인 행정통합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구체적으로 특별법을 2월 중 발의하고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특별시장 선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강 실장은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법 통과 ▲양 기관 단체장의 통합 선언 ▲주민 투표 또는 시도의회 간 통합 선언 등 세 가지를 꼽으며, "이미 김태흠 지사와 이장우 시장이 통합 선언을 마쳤고, 대전과 충남 도의회도 통합 선언을 했기에 법만 통과되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통합 논의가 단순히 행정 구역을 합치는 것을 넘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구조적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토 균형 발전'의 핵심 대안임을 강조했다. 강 실장은 "이번에 못 하면 4년 뒤가 되는데 그때는 대선과 맞물려 이해관계가 복잡해진다"며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 배경을 밝혔다.
한편, 강 실장은 대통령의 엄청난 공부량과 업무 강도를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하GPT'에 이어 '강GPT'에게도 많이 물어보신다"는 사회자의 농담에 웃음으로 긍정하며 대통령실의 치열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강 실장의 이번 발언으로 지역 정가에서 뜨거웠던 그의 '통합 시장 출마설'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향후 더불어민주당에서 누가 최종 선택을 받을지 그야말로 한치 앞을 볼수 없는 상황에 빠져 들었다. 현재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후보들은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2강을 형성한 가운데 문진석 국회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인물들이 자천 타천으로 통합 특별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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