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조진웅이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하며 연예계 안팎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지자체장이 이에 대한 간접적인 옹호와 함께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은 최근 자신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소년원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평생 낙인을 찍고 배제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불거진 조진웅의 은퇴 배경과 맞물려, 과거의 과오를 딛고 일어선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이 어떠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으로 해석된다.
김 청장은 게시글에서 "소년원은 형벌 기관이 아니라 교정·교육 기관"이라고 정의하며, "목적은 처벌이 아니라 재사회화"임을 강조했다. 그는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취업 불이익 , 학교 복귀의 어려움 , 주변의 편견과 차별 등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김 청장은 "자기 낙인(self-stigma)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는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사회적 지지망이 약해지고, 결국 다시 사회 적응에 실패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행정가로서의 소신을 드러낸 대목이다.
실제로 김 청장은 "소년원 출신이라는 낙인과 배제가 아니라 포용과 재사회화를 위한 노력에 함께해 주시길 소망한다"며 글을 맺었다. 이번 발언은 대전 중구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의 포용 복지'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 청장의 이번 발언은 특정 연예인을 두둔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가 교정과 회복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라며 "대전 중구가 추진할 향후 청소년 및 소외계층 지원 정책에도 이러한 철학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