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유도리가 없다’, 유도리가 없는 사람을 일컬어 자주 쓰는 표현이다. 사람이 유도리가 있어야지, 참 답답한 사람이네! 그렇게 유도리가 없어서 어떻게 하냐? 융통성이 없고 앞뒤가 꽉 막힌 사람에게 쓰는 유도리!
그 어원은 원래 일본어 유토리로 ‘여유’를 의미한다.
암기위주식 입시제도의 틀을 벗어나 학생들도 좀 여유를 갖고 학교 생활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일본에서 추진했던 교육세대를 일컬어 ‘유토리 세대’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유도리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해찬 세대’와 비슷하다. 둘 다 망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해찬 세대는 불과 3년 만에 종지부를 찍은 반면에 유토리 세대는 근 20년을 유지했다는 차이가 있다.
장기집권하는 일본 자민당에 비해 한국의 정치는 럭비공처럼 여야가 번갈아 가면서 집권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유도리 세대가 공부도 안하고 방치됐다는 인식이 있어 고용도 꺼리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새벽부터 야밤까지 이빠이 공부했던 세대들이 보기에는 야간학습도 없이 널널하게 핵교 댕겼던 세대들이 많이 부족해 보였을 것이다.
이해찬 세대도 공부 안해도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 갈 수 있다고 야자도 없고 자유분방했다.
한일 둘 다 기초학력이 떨어지고, 사교육을 부추켯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스라엘에는 ‘후츠파’ 정신이 있다.
노벨상을 수상한 유대인은 214명으로 유대인이거나 부모 중 한 명이 유대인인 사람으로 전체 수상자 중 22%를 차지한다.
그 외에도 아인슈타인, 에디슨, 아담 스미스, 록펠러, 프로이드, 마르크스, 폴 새뮤얼슨, 헨리 키신저, 워렌버핏, 빌게이츠, 스필버그,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이 다 유대인이다.
유대교육은 지식을 습득하는데 머무르는게 아니라 의심하고, 파괴하고, 재창조하는 훈련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
이것이 바로 ‘당돌함, 뻔뻔함’ 권위에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후츠파’ 정신이다.
한국, 일본,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민족주의가 강한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교육의 결과는 다르다.
GDP 대비 교육 투자율은 한국이 2.5%, 이스라엘 2.3%로 한국이 더 많다. 돈이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기존 권위에 도전하는 후츠파와는 다르게 한국은 봉건적인 장유유서, 경로우대사상 같은 후세들이 기를 펴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 군대를 가는데 한국처럼 서열문화를 학습해 나오는게 아니다. 하급자여도 얼마든지 상급자와 토론할 수 있는 오픈 마인드 문화가 있다.
한국식으로 제비뽑기로 아무데나 자대 배치를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전공에 맞게 배치를 하고, 제대 후 대학이나 직장도 전공과 연계되는 일관성 있는 평생교육 로드맵으로 운영된다.
케인즈와 20세기 경제학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요셉 슘페터는 말한다. ‘마차를 연결한다고 기차가 되지는 않는다’. 마차시대에서 기차시대로의 질적인 변화는 창조적 파괴에서 온다고!
지역통합 특별법에 ‘민주시민교육’은 있지만 ‘세계시민교육’은 없다. 한국은 창조적 파괴는 고사하고 아직도 과거교육에 매몰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