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새롬동에 위치한 모초등학교와 학교 체육관 사용문제로 협의 할 일이 있어 9일 오전 11시 21분경 학교 행정실로 전화를 걸었다.
몇번의 벨소리가 울린 후 전화를 받은 행정실 직원은 행정실장과 통화를 하고 싶다는 나의 말에 점심시간이어서 1시 이후에 전화를 다시 해달라고 말했다.
그 순간 손목에 있는 나의 시계는 11시 22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전화를 끊고 점심시간을 계산해 보니 1시간 40분이라는 아주 긴 시간이었다.
오늘 행정실 직원들의 중요한 오찬 모임이 있다거나 아니면 교장 선생의 이취임식 등이 있다면 얼마든지 이해할수도 있는 일일 수도 있다. 아니 이해보다는 모른척 넘어갈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긴 점심시간이 매일 이어진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기자는 오후 1시가 넘자마자 학교로 달려 갔다. 그리고 이에 대해 교장과 행정실장에게 사유를 물었다.
행정실장은 "누가 그런말을 하더냐"라며 오히려 기자에게 면박을 주고 학교장은 묵묵부답이었다. 마치 학교 행정실문제지 나의 문제는 아니니 난 모른다는 식이었다.
이에 대해 세종시교육청 청렴감사실 관계자는 " 학교별로 사정에 따라 점심시간을 학교장이 정하고 있다"라고 답변을 했다. "학교장의 재량이라고 해도 점심시간을 한시간 이상 주는 것은 무리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교육청 직원은 "그 사항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는 말을 했다.
사소한 오해로 이런 일이 발생 할수도 있다. 하지만 기자의 경험으로 볼때 상대적으로 견제와 감시를 가장 덜 받는 곳이 학교 행정실이다. 근무시간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근무시간을 내 맘대로 정한다면 더이상 공무원을 할 필요가 없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기회에 학 학교의 행정실 직원들에 대한 점심시간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