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세종 국가상징구역 밑그림 나왔다... 대통령실-국회 잇는 '모두를 위한 언덕' 조성

​행복청, 국가상징구역 당선작 발표... 절재로 지하화해 '소통의 축' 만든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대통령실-국회 잇는 녹지축 생긴다

대한민국 행정수도의 핵심이 될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도로를 지하화해 지상에 거대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강주엽, 이하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2일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의 최종 당선작으로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이하 에이앤유)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환경을 한국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공간 구조의 과감한 변경이다.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주 간선도로인 '절재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상부 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모두를 위한 언덕'으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북측의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남측의 국회세종의사당이 끊김 없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심사위원단은 이 같은 설계가 국가적 상징성과 시민의 일상을 성공적으로 통합했다고 분석했다. 구자훈 심사위원장은 "세종이 지향하는 행정수도 위상과 국가균형발전의 비전을 설득력 있게 공간화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국가 상징성과 시민 일상을 통합적으로 설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작품은 대국민 선호도 조사에서도 13개 출품작 중 5위를 기록하며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당선사인 에이앤유의 김재석 대표이사는 "국가의 입법과 행정 기능이 시민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산수로 정의하여 제안했다"며 "이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공간적 정체성으로 평가받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행복청은 이번 당선작을 기반으로 즉각적인 후속 절차에 돌입한다. 우선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구체화 용역'을 통해 당선작의 공간 구조와 시설 배치를 법정 도시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어 시민 공간 등 주요 시설 조성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오는 2026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행복청과 국회사무처는 마스터플랜과 연계하여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의 개별 건축 설계공모도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오늘의 마스터플랜 당선작 발표는 국가상징구역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출발점으로서,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의미를 갖는다"면서 "앞으로 행복청은 오늘 당선작을 바탕으로 국민들과 긴밀히 소통하여 국가상징구역을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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