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임씨 전서공파 대종회(회장 임창철)는 오는 11월 20일 오전 10시 30분 세종시 세종동 숭모각(崇慕閣)에서 '숭모각 제향'을 봉행한다. 이어 오후 1시에는 숭모각 앞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천연기념물)에서 목신제(木神祭)를 거행한다.

숭모각은 한국 임씨(林姓)의 시조 임팔급(八及)을 주배향(主配享)하고 전국 임씨 11현(賢)을 봉안한 곳으로, 매년 음력 10월 1일에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숭모각 앞에 자리한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는 고려 말 충신 임난수 장군(1342~1407)의 사당 앞에 심어진 것으로, 수령이 600여 년에 달한다. 이 나무는 <부안임씨세보>(1674), <공산지>(1859) 등 옛 문헌에도 기록이 남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2022년 5월 12일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으로부터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은행나무 목신제는 본래 매년 정월 대보름에 진행하던 마을 민속행사였으나, 세종시 개발 과정에서 중단되었다. 이후 숭모각 제향일에 맞춰 매년 음력 10월 1일 오후에 다시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행사 역시 민속행사의 취지를 살려 풍물단의 지신밟기와 길놀이, 시낭송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참석자들이 함께 은행나무에 막걸리를 부어주며 '세종시와 시민의 번영과 평안'을 기원하는 '장구불멸(長久不滅) 의식'도 진행될 계획이다.
행사를 주관한 부안임씨 전서공파 대종회 임창철 회장은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가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큼 부안임씨들의 나무가 아닌 국민 모두의 나무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임 회장은 "은행나무 목신제 또한 세종시민과 관광객 등이 모두 참여하는 민속문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홍보와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