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의회가 11월 11일부터 12월 15일까지 35일간의 일정으로 제102회 정례회에 돌입한다. 이번 정례회의 핵심 안건은 세종시가 제출한 2조 829억 원 규모의 2026년도 본예산안으로 2, 의회는 "어려운 재정 여건"을 거듭 강조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임채성 의장은 10일 의정브리핑에서 "이번 예산안은 세입 여건 등 재정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편성됐다"라며 "제4대 의회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예산 심사인 만큼 , 시민의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면밀히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
내년도 세종시 예산안은 총 2조 829억 원으로, 올해보다 1,013억 원(약 5.1%) 증가했다. 시는 경기 둔화에도 '미래전략수도' 비전 실현을 위해 ▲산업단지 기반 확충 ▲복지 확대 ▲출산·육아 지원 ▲문화·안전 인프라 조성 등에 중점을 둔 적극적 재정 운용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세종시교육청 예산안은 1조 1,817억 원으로, 올해보다 17억 원(0.1%) 소폭 감소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여미전)는 "투자의 규모보다 결과의 질, 사업의 양보다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중심으로 심사하겠다"라며 , 특히 "지방채, 기금 전출입 등 재원 조달 구조의 건전성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확장 재정 속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각 상임위원회 역시 저마다의 깐깐한 심사 기준을 제시하며 예산안 검증에 나선다. 먼저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 김현미)는 소관 예산이 1,393억 원 증액된 1조 2,523억 원에 달하는 만큼, "매우 엄중한 재정 여건"을 감안해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예산인지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김재형)는 소관 예산이 501억 원 감액된 6,447억 원으로 편성된 가운데, "시민의 삶과 직결된 사업 예산이 감액되었는지"를 우선적으로 들여다보고, 예산이 불요불급한 곳에 쓰이지 않는지 면밀히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안전위원회 (위원장 윤지성)는 시민안전실, 소방본부, 교육청 예산을 동시에 다루는 교안위는 정책 효과를 위해 예산이 적재적소에 편성되었는지,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예산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 교육과 안전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 김영현)는 의회사무처 예산(129억 원) 심사에서 사업의 시급성과 산출 근거의 정확성을 따지고, 낭비 요소가 없는지 철저히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김현미 의원의 '세종시 재정 전반', 김효숙 의원의 '학생 이동권 보장' 등 시정 핵심을 찌르는 긴급현안질문도 예고되어 있다.
이번 정례회는 11월 11일부터 12월 15일까지 3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시의 2026년도 본예산안은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 심사를 거친 후 , 12월 15일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