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전 재산인 4층 건물을 자신이 사는 구청에 기부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시 중구에 사는 이미란 씨로 이 씨는 경찰대 재학 중 2005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중구 청년과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해 달라고 밝혀 지역 기부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란 여사는 “우리 지역 청년들과 어르신들의 편안한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라며 “남은 여생 건물의 원형을 보존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중구에 기부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문화1동에 거주 중인 이미란 여사의 또 다른 사연도 화제다. 현재 우송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학과에 재학 중으로 68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만학의 길을 걷고 있다.
대전 중구는 지난 13일, 기부자인 이미란 여사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부채납 약정식을 개최했다. 기부자인 이미란 여사를 비롯해 김제선 중구청장, 오은규 중구의회 의장이 구민을 대표해 약정식을 함께 했다.
이번 기부채납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첫 번째 사례로 중구청은 향후 공유재산 심의회를 개최해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또한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 건물을 활용해 청년희망 지원공간과 소외된 어르신들의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여 다양한 문화 힐링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김제선 청장은 “기부자 이미란 여사님께서 지역사랑 기부문화 동참과 확산을 몸소 실천해 주시고 평생 일구신 소중한 자산을 아낌없이 중구에 기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기부해 주신 소중한 자산은 여사님의 큰 뜻과 의미를 받들어 우리 지역 청년들과 어르신들을 위한 소중한 공간으로 조성해 구민과 함께 따뜻한 나눔이 살아 숨쉬는 기분좋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