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최초 보도한 (주)세종시한글빵과 관련한 취재 이후 (주)세종시한글빵이 세종테크노파크로부터 올해 5,500만원을 지원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와 관련한 정보공개를 세종시테크노파크에 요청했지만 세종테크노파크 측에서는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세종테크노파크는 올해 4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4 세종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 선정' 결과를 공고 했는데 선정된 3곳의 업체 중 세종시한글빵이 포함되었다.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은 세종시한글빵이 이응다리 VR컨텐츠를 만들겠다고 제안해 지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세종테크노파크 홈페이지에는 이와 관련한 사업공고문도 삭제된 상태이고 이와 관련해서 지난 11월 20일 기자의 정보공개요청에도 불구하고 20일이 넘도록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어제 세종테크노파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직접 찾아 갔지만 이 사업을 주관한 디지털콘텐츠사업팀장 A씨는 "할말이 없는데 왜 왔느냐?"라며,"이 사업은 한글빵을 만드는데 쓰라고 지원한 돈도 아니고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해당 업체의 지적재산권이 들어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 A팀장은 "처음 사업계획서를 제출 했을때 콘텐츠가 풍부해서 아주 훌륭했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기자가 원하는 것은 해당 대표의 개인 정보나 지적재산권이 아니고 사업계획서와 그 사업이 종료된후 결과물을 확인 하고 싶은 것"이라고 묻자 A팀장은 "이 사업은 용역사업이 아니고 해당 업체가 사업을 잘 하라고 지원해 준 돈이다"라며,"사업에 관련해 법에 따라 잘 집행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대전 모 자치단체 고문변호사는 "세종테크노파크 주장대로 사업 진행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해당 업체가 지원받은 돈은 개인의 돈이 아닌 정부의 예산으로 집행되었기 때문에 지적재산권이나 개인정보를 제외한 사업계획서와 결과물은 공개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나성동에 거주하는 시민 B씨는 "반성하는 줄 알았는데 요즘 다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라며,"세종테크노파크에서는 빵만드는 곳에 콘텐츠를 만들라고 5,5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지원해준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라고 했다.
한편 세종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세종시한글빵에 지원했던 4,900만원의 사업비를 전액 환수하기로 하고 현재 환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