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은 해양수산부의 조속한 부산 이전 추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개토론을 공식 제안했다.
최 시장은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해수부 이전이 국가적 과업에 역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해수부의 조속한 부산 이전을 지시하고, 전재수 후보자 또한 연내 이전을 밝혔지만 이러한 결정이 단순히 부처의 위치를 옮기는 것을 넘어 국정 운영의 효율성 저해, 이전 비용, 민원인 편의, 지역 간 형평성, 공무원 생활 문제 등 다양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노무현, 박근혜 정부에서도 해수부 부산 이전을 검토했으나, 국토 균형발전과 국정 효율성을 고려해 세종시에 잔류한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수부 공무원 노조 역시 정부 정책 기조 변경의 책임을 일선 공무원에게 전가하고, 부처 이전이 직원 가족의 생활 기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해수부 공무원 노조는 '해수부가 세종에 있더라도 주요 정책 추진에 차질이 없으며, 필요하다면 일부 기능만 이전하고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최 시장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해수부 이전이 행정수도 완성 목표와 상충되는지, 대통령 지시에 대한 장관 후보자의 100% 동의 여부, 그리고 또 다른 대안은 없는지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여 국민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 통합과 투명한 소통의 가치에도 부합하는 건설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조속한 응답을 촉구했다.
한편 최 시장은 "내일부터 출근 시간을 이용해 해수부 이전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