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가 해외연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청주시의회의 비상식적인 해외연수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청주시의회는 82회 임시회 직후인 10월에서 11월 초 ‘헝가리,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베트남, 라오스’ 등으로 6개 상임위원회 전체가 각각 약 8일간의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지난 15개월 동안 여야간 첨예한 대립으로 '파행과 논란, 다수당 독단과 등원 거부' 등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해외 연수 만큼은 여야 갈등 없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청주시의회가 주민들의 대표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해외연수를 즉각 취소하고 내실 있는 의정활동으로, 밥값 하는 지방의회 의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강력히 요구했다.
성 명 서
여야 갈등, 파행의 연속이더니
행정사무감사 코앞 해외연수에는 한뜻?
청주시의회는 비상식적인 해외연수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청주시의회가 해외연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제82회 임시회 직후인 10월에서 11월 초 ‘헝가리,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베트남, 라오스’ 등으로 6개 상임위원회 전체가 각각 약 8일간의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7월 개원한 제3대 청주시의회는 불과 15개월 만에 2차례의 해외연수를 떠나게 되었다.
지난 15개월간 청주시의회를 상징하는 말은 ‘파행, 논란, 여야갈등, 다수당 독단, 의장직권, 등원거부’ 다. 그만큼 수많은 과정에서 여, 야간의 첨예한 갈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를 반복했다는 뜻이다.
직전 회기인 제81회 임시회에서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의 원칙을 무시한 채 의장직권의 결정을 내리며 여야 간 충돌로 이어졌고 이 결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소속 위원이 전원 사임하며 사실상 파행에 가까운 예결특위 운영이 이루어진 바 있다.
그러나 해외연수에서만큼은 여, 야간의 갈등도 의견충돌도 없이 공히 한마음 한뜻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오송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지 채 석 달도 되지 않았다. 오송참사를 비롯한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묻기 위한 특위구성 요구에는 행정사무감사에서의 활동으로 대신하겠다는 이유로 부결하더니 이제와 행정사무감사를 코앞에 두고 해외연수를 떠나겠다는 말인가?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철저하고 내실 있는 준비를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해외연수를 떠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 선택인가?
청주시의회는 비상식적인 해외연수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사사건건 원칙 없는 다수당 중심의 독단적인 의회운영과 여야 간의 충돌과 갈등에 빠져 제 역할을 잃었다는 비판이나 의장선거, 해외연수, 연찬회 등 과거 구태의연한 방식을 되풀이하며 의회 내부 혁신과 자정이 필요하다는 뼈아픈 이야기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해외연수에 한 목소리를 내는 청주시의회는 스스로 주민의 대표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말할 자격을 잃었다.
청주시의회 의원들이 자칫 해외연수를 공짜여행이나 의정활동에 대한 보상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주민혈세로 해외연수를 떠나려면 주민들에게 해외연수의 의미와 필요성을 제대로 된 성과로 증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전무한 채 형식적인, 게다가 직원이 대신 작성한 결과보고서를 버젓이 내놓고는 또다시 해외연수를 추진하겠다는 비상식적이고 뻔뻔한 결정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청주시의회가 주민들의 대표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해외연수를 즉각 취소하고 내실 있는 의정활동으로, 밥값 하는 지방의회 의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강력히 요구한다!
2023년 10월 5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