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1 (화)

김영환 충북도지사, '뇌물수수 의혹' 전면 부인하며 결백 호소

경찰 수사 진행 중, 김 지사 "정치적 탄압, 부끄러운 일 없어" 강조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돈 봉투를 받고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뇌물수수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결백을 강력히 주장했다. 현재 충북 경찰청은 김 지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난 2월, 지역 체육계 인사들과 건설업체, 식품업체 대표 두 명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1,100만 원의 돈 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지사가 이 돈을 받고 충북도 농업기술원의 양액재배 시험포 시범 사업 등 특정 사업과 관련하여 업체에 부당한 특혜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의혹이 불거지자 김영환 지사는 21일,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지난 40여 년간 정치 활동을 해오면서 단 한 번도 불법적인 돈을 받거나 부당한 이익을 취한 적이 없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또한, 도민들에게 부끄러움을 줄 만한 어떠한 일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의혹의 배경에 정치적 탄압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김 지사는 경찰이 수사 중인 농업기술원의 양액재배 사업 관련 특혜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부적절한 특혜는 없었다"고 일축하며, 필요하다면 "중요한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김 지사를 향해 "정치쇼를 멈추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하며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이번 사태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김 지사가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