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에 이은 현직 대통령 구속과 석방 그리고 탄핵과 대법원의 이례적인 유죄 판결 거기에 나아가 대선 후보 파동 까지 그야말로 정치권은 태풍 속에 표류하는 난파선 신세다.
이런 즈음 기자는 뉴스를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뉴스의 내용은 더불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데 그 중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지명했다는 것이다.
이석연 씨가 누구인가...그는 지난 2004년 여당 뿐만이 아니라 당시 야당도 찬성해서 국회를 통과한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하여 222인이 청구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법률대리를 맡아 소송을 이끌며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법률개정에 의한 수도이전은 관습헌법상 위헌"이라는 희안한 논리를 관철시킨 인물이다.
그로 인해 기득권은 반대하고 일반 국민 다수가 찬성했던 행정수도 이전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뿐인가? 그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에서 소추위원(법사위장)측 대리인을 맡아 탄핵심판에 관여했으며 이런 저런 공로(?)를 인정 받아 이명박 정부 출범 후인 2008년 3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제28대 법제처장을 지냈다.
이런 사람을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공동선거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이재명 후보를 보고 아무리 흑묘백묘론에 충실한 실용주의자라지만 정권과 이념을 넘나들며 자신의 주관을 관철하기 위해 살아온 사람을 몇 표 더 얻기 위해 공동선거위원장으로 임명했다는 것에 실망을 금할수 없다.
차라리 이재명 후보는 이명박 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손을 잡으시라...그것이 이석연 씨와 손 잡는 것보다 더 많은 표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 지금이라도 이석연 씨를 공동선대위원장 직에서 박탈 하지 않는 다면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세종시에 대한 멋진 공약을 내 놓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모두가 진심이 아닐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갖을수 밖에 없다.
이재명 후보는 40만 세종시민들 뿐만 아니라 충남,대전,충북을 아우르는 충청권 대다수 국민들은 행정수도 완성을 원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