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문화예술재단 박영국 대표가 본지가 최초 보도한 '세종시 지역 예술인들을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기자는 박영국 대표의 사과문을 읽으며 과연 이것이 진정성 있는 사과 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사과는 우선 그 자신의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가 포함되어야 한다.
하지만 박 대표는 달랑 A4 한장짜리 사과문을 작성해서 세종시 출입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것이 전부다.
게다가 내용을 살펴보니 자신의 발언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으며 이미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사과 했다는 변명 아닌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날 현장에 있었던 기자가 볼때 박 대표의 지역 예술인을 비하하는 발언은 그가 갖고 있는 생각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고 사과는 기자들이 지적하자 마지 못해 어물쩡 사과한 것이다.
그는 국내 최고의 명문대학을 나왔고 고시까지 합격해서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사람이다. 하지만 박 대표가 세종시 문화예술관광재단 대표에 취임하기 전에 세종시의회를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들은 그의 과거 행적을 두고 거세게 반대했다.
그러자 그는 '지역 예술과 문화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지역 언론에 읍소했다.
결국 최민호 세종시장은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대표자리에 앉혔다.
이제 박 대표는 A4 한장 짜리 공식사과를 했고 이 일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시민들의 뇌리속에서 빠르게 잊혀져 갈 것이다.
하지만 그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본인이 살아온 기준으로 세종시의 문화 예술을 재단해서는 안된다.
세종시 문화예술이 낙후 되었거든 더 발전 시킬수 있어야 하고 조금은 수준이 낮더라도 그들이 꾸준하게 설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
수준 높은 에술인들만 무대에 올리기 위해 서울에서 또는 자신이 근무 했던 학교에서 예술인들을 축제무대를 채운다면 그것은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다.
굳이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앉았다면 그 만한 값어치를 해야한다. 세종시민들과 세종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은 그를 지켜볼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