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대책위언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28일 세종시청 정문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세종보는 혈세를 끝도 없이 잡아먹는 애물단지라며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올해 30억을 들여 고친 세종보가 고장날 때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 수십억씩 수리비를 쏟아부었는데 지난 2012년 완공 이후 7년간 들어간 보수비, 유지비만 116억 7천만원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녹조가 가득한 강물에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맹독성 물질이 들어있는데 세종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금강에서 바람을 타고 녹조의 독성이 퍼져나가 시민들의 폐에 쌓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종보가 완공 된 후 수많은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고 썩은 강으로 인해 번식한 이상한 벌레들로 인해 창문 조차 열고 살수 없었던 인근 주민들의 고통을 기억한다면 세종보 재가동은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종보가 해체될 때까지 누가 금강을 망가뜨렸는지, 어떻게 망가졌는지 기억하고 널리 알리겠다."라며 "우리가 원하는 금강은 썩은 물이 고여 녹조 독을 퍼뜨리는 냄새나는 강이 아니라, 살아있는 강이라는 사실을 세종시장과 환경부가 받아들이도록 목소리를 높이고 금강의 생명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