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9 (토)

[신년인터뷰] 설동호 대전교육감 "학생 진로 찾아주는 교육에 전력"

"진로융합교육원 통해 학생 맞춤형 진로 탐색·교육 지원"
"1년간 디지털 교육·학교 안전 인프라·교권 보호 체계 강화"

 

신년 인터뷰하는 설동호 대전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29일 "2025년에는 진로융합교육원 건립,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시설 투자와 함께 각종 교육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내실 있는 대전교육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실질적인 꿈과 미래를 그릴 수 있게 교과 수업과 함께 진로 교육 역시 충실히 하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설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새해 교육 정책 최우선 추진 방향은.

--교육원에서 학생 진로·진학 상담과 교육을 병행하게 되나.

▲ 개인별 진로 검사와 상담은 물론 진로 탐색 체험 프로그램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학생 개인 흥미와 특징 등을 고려해 6개 체험 마을을 두고 다양한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특히 중학교 자유 학기와 진로 연계 교육 활동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교육을 통한 진로 탐색을 강조해왔다. 올해는 독일 글로벌현장학습을 추가했는데.

▲ 2012년부터 호주에서 직업계고 현장학습을 진행했고 올해는 독일로 확대했다. 호주 인턴십은 조리, 건축(타일), 뷰티(헤어) 등 5개 분야에서 선발된 30명이 10주간 브리즈번에서 직무교육·현장실습을 거쳤고 현지 취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독일 인턴십은 언어 능력을 갖춘 공업계열 고등학교 재학생 12명을 올해 처음으로 선발했다. 지난 10월부터 7주간 레겐스부르크에서 기계, 전기·전자 분야 직무교육·현장실습에 참여했다.

올해까지 462명이 글로벌현장학습을 수료했는데, 학교에서 배운 것을 세계 무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자신감·전문성 향상은 물론 실제 취업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가 협약형 특성화고에 선정됐다. 앞으로 재학생의 진로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

▲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국가에 필요한 특수 산업 분야, 지역 기반 산업 인재 육성을 목표로 올해 전국에서 10개 학교가 선정됐다.

대전에서는 충남기계공고가 유일하게 선정됐는데, 대전시 전략산업인 방산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대전시 지원금 등 75억원의 재정을 활용해 시설과 기자재를 갖추고, 대전지역 연구기관, 대학,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기계, 드론, 로봇 분야 특화 교육·실습 과정을 운영한다. 학생 진로 설계와 상담을 병행해 관련 업계로의 진학과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신년 인터뷰하는 설동호 대전교육감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준비는.

▲ 초등학교 3학년 이상부터 1인 1전자기기로 학습할 수 있도록 단말기 보급도 완료하고 모든 학급에 무선망을 구축했다. 내년 2월까지 교내 인터넷 속도도 디지털 교육에 무리가 가지 않게 향상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반 수업역량 강화와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교과 연수도 꾸준히 진행했다. 현재까지 3천858명이 이수했는데, 대전 전체 교원의 84% 수준이다.

 

--교육계 안팎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찬반 논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학생 문해력 저하 우려도 나오는데.

▲ 도입 취지가 학생별 맞춤 지원을 통한 모든 학생의 성장에 있는 만큼 학교와 학생의 교육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겠다.

대전교육청은 그간 AI 교과서가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기반을 충분히 다져왔다. 교육부의 추후 정책 추진 방향에 맞춰 일선 학교를 지원할 방침이다.

AI 교과서 수업 외에도 문·예·체 체험·독서 교육을 별도로 진행해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공동체 일원으로 어울려 생활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하겠다.

 

--학교 현장 안전 인프라 강화와 교권 보호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1년간의 성과는.

▲ 우리학교 변호사제도(1교 1변호사제)를 통해 교권 침해 피해 교사에게 27건의 법률상담, 21회의 동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담당 변호사가 피해 교사 상담부터 수사 입회, 의견서 작성 과정을 도와주면서 교육활동 침해 및 법적 분쟁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체계를 강화했다.

또 183개 학교에서 변호사 법률 교육을 진행했는데, 모두 210회에 걸쳐 학생, 교사, 학부모 등 4만3천519명이 이수했다. 초등학교의 참여율이 가장 높았는데 설문 결과 만족도는 93.2%로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올해 80개 학교에 CCTV 추가설치, 22개 학교에 학생안전보호실을 마련했고, 9개 학교는 현장 진단과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안전 취약 환경을 개선했다.

15개 학교에 교통안전 지도사를 배치해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도왔고, 올바른 보행법과 교통안전 예절 교육, 유괴·미아 등 어린이 범죄 예방에도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