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지역 환경단체인 부여환경연대는 6일 정부의 기후대응댐 후보지에 청양·부여 지천댐이 포함된 것에 대해 "즉흥적이고 일방적인 댐 건설은 기후위기 대응책이 아닌 물 폭탄 재앙 대책"이라며 댐 건설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지천은 청양 칠갑산 자락에서 발원해 금강 하류인 부여로 이어지는 강이다.
부여환경연대는 이날 부여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은 천연기념물 미호종개가 서식하는 국가 유산지역"이라며 "댐이 건설되면 물과 모래의 흐름이 막히고 물길이 변하며 녹조 발생이 심해져 수질이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천은 생태계가 살아있는 생태공원 자체"라며 "청정지역 부여를 파괴하는 지천댐 건설을 반대하고 주민들과 함께 아름다운 지천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천댐 등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기후위기가 현실화한 가운데 홍수와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미래 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물그릇'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헤드라인충청=임용태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