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지역 대표 수산물인 '김'을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10년 밑그림을 내놨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 속에 급증하는 김 수요를 선점하고, 기후 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충남도는 1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 어업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김 산업 육성 발전 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2035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의 핵심은 'K-블루푸드 혁신 허브 도약'이다. 도는 이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생산 기반 구축 ▲스마트 가공 및 수출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화 및 브랜드 마케팅 등 3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기후 대응'이다. 최근 서해안 수온 상승으로 인한 '갯병' 발생과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짐에 따라, 도는 고수온에서도 잘 자라는 내성 품종 개발과 보급에 R&D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서천과 보령 등 주산지에 친환경 부표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화된 양식 시설을 현대화해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영세한 가공 구조를 탈피하는 데 주력한다. 도는 김 가
헤드라인충청 권은숙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가 11일 시청 세종실에서 지역 내 산업단지에 투자를 추진하는 첨단‧제조분야 유망기업 4곳과 총 1,921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민호 시장과 오캄바이오㈜(대표 박동규), ㈜덕산코트랜(대표 강환수), ㈜로가(대표 김현민), ㈜동남(대표 안병선) 등 4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4개 기업은 오는 2028년까지 전동일반산단, 스마트그린산단, 벤처밸리, 테크밸리 등 산업단지 내 총 3만여㎡ 부지에 공장 신설을 비롯한 투자사업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들 기업의 총 투자금액은 1,921억 원으로, 신규 고용인원은 144명에 달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오캄바이오㈜는 전동면 전동일반산단 1만 540㎡ 부지에 1,396억 원을 투자해 의약품 제조공장을 신설하고, 6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덕산코트랜은 소정면 스마트그린산단에 3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활용되는 냉동공조장비 생산 공장을 신축, 50명의 신규 일자리를
대한민국이 '단일민족'이라는 옛말을 뒤로하고 공식적인 다문화 사회로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 거주하는 이주배경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총인구의 5%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충청권은 제조업 기반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유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이에 따른 지역 사회의 변화와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이주배경인구는 271만 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총인구의 5.2%에 해당하는 수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분류하는 '다문화·다인종 국가'의 기준인 5%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전년 대비 13만 4천여 명(0.3%p)이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체 인구가 0.1%p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김서영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은 "취업 또는 유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이주 외국인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며 "결혼 이민자 구성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이다. 이주배경인구 중 15세부터 64세까지의 생산연령인구는 222만 3천 명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헤드라인충청 임용태 기자 | 충남도는 3일 아산 디바인밸리에서 ‘충남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김태흠 지사와 박주선 기술보증기금 전무이사, 서규석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도내 중소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도는 기술보증기금·충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부터 기술 이전·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충남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도는 연구개발 전주기 지원과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촉진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기보는 기술 평가·보증·기술 이전 등 금융·비금융 지원을 수행하고, 충남TP는 연구개발 지원 절차 구축, 기술 이전 연계, 사업화 촉진 등 기술 기반 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협약으로 기보와 협업해 핵심 사업인 ‘기업 맞춤 연구개발-사업화 전주기 지원사업’과 ‘소부장기업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기업 맞춤 연구개발-사업화 전주기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헤드라인충청 임재용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안 대비 746억원 증액된 총 23조 7,417억원 규모의 과기정통부 2026년도 정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12월 2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도 추경예산인 20조 9,835억원 보다 2조 7,582억원 증액된 규모로 우리나라의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고, 혁신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범국가적 인공지능(AI) 대전환,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 튼튼한 R&D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등 4대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2026년도 과기정통부 4대 중점 투자 분야는 다음과 같다. ① (AI대전환) AI 고속도로, AI혁신기술 및 인재, AI 확산 및 기본사회, R&D 전반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총 5.1조원을 투자한다. ② (NEXT 전략기술 확보) 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 등 중점 기술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출연연의 재정구조 개편 등 총 5.9조원을 투입한다. ③ (R&D 생태계 조성) 기초연구 확대, 국가과학자 육성, 국가장학금 및 연구생활장려금 지원 강화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충청남도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친환경 항공유(e-SAF)를 생산하는 신산업 선점에 나선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령 이산화탄소 전환을 통한 e-SAF 생산 기술 개발' 사업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과기정통부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사업(CCU 메가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된 후, 약 1년간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는 발전소 등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메탄올, 이차전지 소재, e-SAF 등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로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충남도는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2030년까지 총 1,402억 원을 투입해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보령화력) 내 저탄장 3,500㎡ 부지에서 e-SAF 생산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업 주관은 LG화학이 맡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HD현대오일뱅크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중부발전 화력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