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구 당원들은 전날 저녁 중앙당의 기습적인 후보 추가공고와 관련 공천관리위원회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범죄경력이 있는 부적격자를 공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23일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그동안 대전 7개 선거구 중 6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전 중구를 보류지역으로 분류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영입인재 인물을 전략공천 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여러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며 지역정가에 혼란을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와 여러 언론을 중심으로 최명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채원기 변호사의 신청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송파구을에 당선되었다가 선거운동 당시 선거사무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SNS 전문가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그 대가를 건넨 혐의로 의원직 상실한 선거사범이다. 또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으며, 현재는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러 정당을 거치며 탈당 이력까지 더해 그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본인이 몸담았던 MBC노조에서 조차 최 전 의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천명하며 공천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전 중구의 한 국민의힘 당원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음주운전 전력을 갖춘 범죄자는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황운하 의원으로 대표되는 민주당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연일 비판하던 우리가 똑같이 전과자를 공천한다는 건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어 그는 “이은권 전 의원은 40여년을 중구민을 위해 헌신하며 중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며 “반면 최 전 의원은 대전 유성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것 외에는 대전에 얼굴조차 비친 적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채원기 변호사에 대해선 “정영환 공관위원장의 제자이며, 공관위원장이 1999년 설립한 법무법인 TLBS에 2014년 입사해 현재 TLBS 대표 변호사로 있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고르기 위해 시스템공천한다더니, 어느 때보다 더한 학연, 지연을 통한 밀실공천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특히 “단순히 정영환 위원장과의 인연을 들먹이는 게 아니다”라며 “채 변호사는 사회적 인지도나 특별한 기여도도 없는 인물임에도 난데없이 영입인재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게 의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은권이라는 전과도 없는 청렴결백한 정치인을 배제하고 결격투성이인 사람들을 위해 추가공고를 했다는 것 자체가 분개할 상황”이라며, “단수공천을 받아도 이견이 없을 후보인데 경선에선 승산이 없으니 전략공천하려는 모습에 지역 당심이 흔들리고 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