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소속 공무원이 직무 중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매입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충격을 줬다. 공무원의 공정성을 믿었던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이번 사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지방법원 형사6단독 김지영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행복청 공무원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200시간과 A씨가 취득한 세종시 연기면 토지의 1/4 지분을 몰수하도록 명령했다. A씨는 행복청에서 세종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과 관련된 설계용역 및 발주 업무를 담당하며, BRT 정류장 신설 위치 등 중요한 미공개 정보를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가 이 정보를 이용해 2017년 7월 모친 및 동생과 함께 BRT 사업 예정지 인근 토지를 매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해당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보고서가 이미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비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토지 매수 당시에는 자신이 이 사업을 담당하지 않았으며, 어머니가 주말농장을 위해 주도적으로 토지
최민호 세종시장은 15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의 '세종보 재가동 중단' 발표에 대해 세종시민과 협의 없이 내려진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이는 시민과의 약속을 파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 시장은 환경부에 세종보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개 토론회 개최와 1년간의 시험 가동을 촉구했다. 최 시장은 브리핑에서 환경부 장관과의 면담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조직 개편 등을 이유로 만남이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으며, 그 와중에 환경부 장관이 세종보 농성 현장을 방문해 환경단체에 재가동 중단을 약속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표했다. 또한, 정부가 바뀔 때마다 세종보 정책이 180도 바뀌며 2023년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을 통해 결정된 재가동 방침이 2년 만에 뒤집혔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세종보의 재가동이 기후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라고 강조했다. 세종보의 최대 저수 용량은 약 570만 톤으로, 이는 세종시민 전체가 약 57일간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에 해당한다. 최근 3년간 금남면 등 일부 지역의 지하수위가 낮아지고 농업용 지하수 사용량이 증가하는 등 가뭄 위기가 심화되고 있어 금강의 수량 확보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세종보는 수문을 통해 수위 조절이 가능한
한화이글스가 17일 서울 송파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선수 10명을 지명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해 8위로 시즌을 마친 한화는 전체 10개 구단 중 3순위 지명권을 행사, 팀의 약점을 보강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 가장 먼저 한화의 부름을 받은 선수는 유신고의 특급 외야수(중견수) 오재원 선수였다. 177cm, 76kg의 탄탄한 체격에 올 시즌 26경기 121타석에서 타율 0.442, 1홈런, 32도루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홈에서 1루까지 약 4.1초 만에 주파하는 폭발적인 스피드는 그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2학년으로는 유일하게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어 2025 WBSC U-18 야구월드컵 4위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오재원 선수는 "빨리 지명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목해주신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가족들과 코치님, 감독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롤모델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 선배처럼,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주력이 우수하고 감각이 좋은 야수 자원을 우선 보강하겠다
지난 11일, 인천 옹진군 영흥면 인근 갯벌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순직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생명이 위태로운 중국 공민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든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의 영웅적인 희생이었다. 그의 젊고 숭고한 생명은 꺼졌지만, 그가 남긴 감동은 국경을 넘어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열린 영결식은 고인을 추모하고 그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자리였다. 고인의 관이 태극기에 덮여 영결식장으로 들어서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800여 명의 해경 동료들이 일제히 거수경례하며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 유족과 동료들의 오열 속에서도 옥조근정훈장 추서와 1계급 특진이 발표되며, 국가가 그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고인의 희생은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 영결식에는 중훙눠(鍾洪糯)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가 직접 참석해 고인에게 헌화하며 애도를 표했다. 중훙눠 총영사는 "젊은 생명을 바쳐 국경 없는 사랑과 숭고한 인도주의 정신을 보여주었다"며, 고인의 영웅적인 행동은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에게 깊이 기억될 것이고, 중국 인민 또한 이
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와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갑천 경관보도교를 차례로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복지환경위원회 위원들이 공공시설 이용 안전을 확보하고자 각 시설의 운영 현황 및 시설 상태를 점검하고, 시설의 안전성과 접근성 개선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원회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를 방문해 시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장애인 관람석과 내부통로, 출입구의 장애인 경사로 등을 살펴보며 관람객의 시설 이용에 있어 불편함이 없는지 세밀히 살펴봤다. 이어서 2023년 개원한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방문하여 입원 환아들의 교육이 파견 학급을 통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직원들의 급여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 등을 묻고 현장의 애로사항과 병원 이용 환아 가족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였다. 이어서 집중 호우시 안전난간, 데크 등 시설물이 반복적으로 파손 및 부식되어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큰 갑천 경관보도교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하천관리사업소장으로부터 현황 설명을 청취하고, 보도교의 지속적인 파손
헤드라인충청 임용태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통계청 주택소유통계’를 분석한 결과, 30대 이하 주택 소유자는 ▴2020년 194만 5,000명, ▴2021년 193만 8,000명이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181만 5,000명, ▴2023년 173만 2,000명으로 2년 사이 20만 6,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0대 주택 소유자는 ▴2021년 164만 7,000명에서 ▴2022년 154만 1,000명으로 1년 만에 10만 6,000명이 감소한 데 이어, ▴2023년 148만 명으로 6만 1,000명이 다시 감소하면서 2년간 무려 16만 7,000명이 감소했다. 29세 이하 주택 소유자도 ▴2020년 26만 5,000명에서 ▴2021년 29만 1,000명으로 2만 6,000명이 증가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022년 27만 4,000명, ▴2023년 25만 2,000명으로 불과 2년 만에 3만 9,000명이 감소했다. 40대 주택 소유자도 ▴2020년 333만 8,000명, ▴2021년 333만 5,000명으로 큰
헤드라인충청 최주일 기자 | 충남교육청은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2025 하반기 초등교육 업무 교육전문직원 배움자리’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배움자리는 초등교육과정과 관련된 주요 정책과 현안을 공유하고, 타 시·도의 우수 교육과정 운영기관을 탐방함으로써 초등교육 담당 장학사의 전문성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도교육청-교육지원청-직속기관 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교육정책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수의 주요 내용은 △하반기 교육과정 운영 안내 및 협의 △‘충남온수업 한마당’과 학교자율시간 운영 방향 협의 △개념 기반 깊이 있는 수업 운영교(제주 풍천초) 방문 △학교도서관 공공재 활용 우수사례(제주 북초) 탐방 △마을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 운영사례 견학 등으로 구성됐다. 연수에 참가한 한 장학사는 “이번 배움자리는 교육현안을 함께 고민하는 집단지성의 발현과 함께, 제주 원도심과 농어촌 학교의 다양한 운영사례를 통해 충남 교육과정 발전을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라며, “앞으로 학교 교육력을 높이는 현장 밀착형 정책 지원이 더욱 활성화되길
헤드라인충청 임용태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돈암서원과 명재고택 등 기호유학의 핵심 유산들을 간직한 한국유교의 중심지 충남 논산에서 3일간 유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축제를 개최한다. 도는 12일 논산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일원에서 김태흠 지사와 주요 내빈, 관계기관, 향교 단체 및 유림, 종가, 도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한국유교문화축전’ 개막식을 열었다. 도와 논산시가 주최하고,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한국유교문화축전은 ‘케이(K)-유교, 흥과 멋으로 피다’를 주제로 오는 1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도는 이번 한국유교문화축전을 단순한 전통의 재현을 넘어 현대적 참여형 문화축제로 구성해 유교 흥마당, 을문이 마당극, 유교문화 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최근 전통문화와 융합된 케이팝, 케이드라마·영화 등의 세계적인 흥행에 발맞춰 △유교문화 국제 교류의 날 △케이(K)-리듬 힙풍류 콘서트 △케이(K)-유교 영어 말하기(스피치) 경연대회 △청소년 한스타일 댄스 경연대회 등도 추진한다. 아울러 개막식 전에는
헤드라인충청 최주일 기자 | 충남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는 지난 9월 13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린 생활 속 순환 마켓 “환승마켓”을 500여 명의 시민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 공동체가 참여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교환하고, 로컬 브랜드를 만나는 공공형 마켓으로 운영됐다. 특히 다회용컵 이용, 장바구니 지참, 업사이클링 체험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몸소 실천하는 장이 마련됐으며, 공연과 체험부스까지 더해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당일에는 △코끼리별꽃의 업사이클링 놀이터(115명) △모아협동조합의 두잇 인형 만들기 프로그램(80명) △러시아 음식 체험 부스(225명) 등이 운영되어 큰 호흥을 얻었다. 또한 △참여 셀러들의 영업매출은 총 330만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날 총 16개 부스가 마련되어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다양한 참여가 이루어졌으며, 주민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지역 브랜드와 공동체가 함께하는 자리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상훈
헤드라인충청 임용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 국토위)이 국가철도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총 46번 월 1회 궤도검측차 점검 지침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내부규정인 '선로유지관리지침' 170조에 따르면 고속철도는 월 1회 궤도검측차 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2번, 2023년 14번, 2024년 14번, 2025년 16번 등 총 46건의 계획된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것(운휴사유 발생)으로 파악됐다. 특히 2023년 12월에는 궤도검측차 2400시간 중정비로 인해 전 구간에 걸쳐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가철도공단은 운휴사유가 발생 시 코레일이 보유한 궤도검측차로 대체검측을 시행하거나 별도 용역을 계약해 검진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문진석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24년 6번, 2025년 5번 등 총 11번 동안은 대체검측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강릉선(서원주~강릉)이 4번, 호남고속선(오송~광주송정) 3번 등 특정 노선의 점검이 누락됐다.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사유(운휴사유) 대부분은 검측차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