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대한민국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을 명실상부한 세계적 해양생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놨다.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관협력 강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1,200억 원 규모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통과를 골자로 하는 내년도 주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가로림만을 포함한 전국 4개소를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지로 발표했으며, 이 중 가로림만은 '대한민국 1호'라는 상징적 타이틀을 획득했다.
충남도는 가로림만 조성 사업의 핵심 관문인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총사업비 3,872억 원의 종합계획 중 예타 부문은 1,200억 원 규모로, 오는 2030년까지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도는 지난 4월 연구용역에 착수해 사업을 재구상하고 정책성과 경제성 논리를 강화해왔다. 주요 전략으로는 ▲갯벌 유입 오염원 저감 ▲블루카본 바다식물원 ▲점박이물범 보전센터 ▲철새 휴게소 조성 등이 포함됐다. 단순한 개발이 아닌 해양공간 및 생물다양성 보전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전 국장은 "가로림만 둘레를 연결하는 갯벌생태길 조성과 전국 최초 갯벌 생태마을인 중왕·왕산마을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생태 브랜드로의 도약도 준비한다. 도는 내년부터 비영리 국제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과 협업해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해양생태교육 프로그램 기획 등 공동사업을 발굴한다.
특히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로림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로림만은 경기만 남부까지 세계자연유산을 확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2023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에 따르면, 가로림만은 대형 저서생물 종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도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 60명으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를 운영, 거버넌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상욱 국장은 "가로림만은 지난 5일 천안에서 열린 대통령 타운홀 미팅에서도 충남의 주요 추진 전략 중 하나로 언급됐다"며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충청권은 물론 전국민이 즐겨 찾는 해양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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