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0 (목)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12월 13일 천안예술의전당서 내한 공연

모차르트 등 정통 클래식부터 샹송·캐롤까지 다채로운 무대 선보여
1971년 첫 내한 후 55년째 한국 방문... '평화의 사도' 메시지 전달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오는 12월 13일 토요일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사랑과 평화의 콘서트'를 주제로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이번 2025년 내한 공연은 정통 클래식부터 현대 팝 음악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모리스 뒤리플레의 '사랑이 있는 곳에(Ubi Caritas)'를 시작으로 헨델, 바흐, 카치니 등 바로크 음악과 모차르트의 '아베 베룸(Ave Verum)' 등 고전 클래식 명곡을 아카펠라 화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연말 분위기에 맞춰 아돌프 아당의 '오 거룩한 밤', 프란츠 그루버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피어폰트의 '징글벨' 등 대중에게 친숙한 크리스마스 캐롤이 연주된다. 또한, 프랑스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샹송과 세계 각국의 민속 곡,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 등을 통해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1907년 프랑스 타미에 대수도원의 신학생들에 의해 창단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하얀 성의(Alba)와 나무십자가를 착용한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31년 뉴욕 카네기홀 데뷔 당시 언론으로부터 '천상의 하모니'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교황 비오 12세로부터 '평화의 사도'라는 칭호를 부여받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문화예술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 1988)'와 '예술과 문화 훈장(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 2001)'을 수훈하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 외교 사절로 활동 중이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1971년 첫 내한 이후 55년 동안 꾸준히 한국을 방문해 왔으며, 전국 순회공연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는 등 국내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공연은 대한민국 공연 전문가 82인이 선정한 클래식·오페라 부문 연말 추천 공연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소년들의 목소리로 울려 퍼질 이번 크리스마스 내한 공연은 음악을 통해 관객 모두가 함께 나누어야 할 기쁨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헤드라인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