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오는 12월 13일 토요일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사랑과 평화의 콘서트'를 주제로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이번 2025년 내한 공연은 정통 클래식부터 현대 팝 음악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모리스 뒤리플레의 '사랑이 있는 곳에(Ubi Caritas)'를 시작으로 헨델, 바흐, 카치니 등 바로크 음악과 모차르트의 '아베 베룸(Ave Verum)' 등 고전 클래식 명곡을 아카펠라 화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연말 분위기에 맞춰 아돌프 아당의 '오 거룩한 밤', 프란츠 그루버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피어폰트의 '징글벨' 등 대중에게 친숙한 크리스마스 캐롤이 연주된다. 또한, 프랑스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샹송과 세계 각국의 민속 곡,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 등을 통해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1907년 프랑스 타미에 대수도원의 신학생들에 의해 창단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하얀 성의(Alba)와 나무십자가를 착용한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31년 뉴욕 카네기홀 데뷔 당시 언론으로부터 '천상의 하모니'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교황 비오 12세로부터 '평화의 사도'라는 칭호를 부여받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문화예술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 1988)'와 '예술과 문화 훈장(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 2001)'을 수훈하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 외교 사절로 활동 중이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1971년 첫 내한 이후 55년 동안 꾸준히 한국을 방문해 왔으며, 전국 순회공연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는 등 국내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공연은 대한민국 공연 전문가 82인이 선정한 클래식·오페라 부문 연말 추천 공연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소년들의 목소리로 울려 퍼질 이번 크리스마스 내한 공연은 음악을 통해 관객 모두가 함께 나누어야 할 기쁨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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