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집중 호우 발생 후 해외 출장을 떠난 일과 특정 언론사에 대한 홍보비 집행 중단 논란으로 박정현 의원과 거세게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현 의원은 김 지사의 도정 운영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지사는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반박해 긴장이 고조됐다.
박정현 의원은 7월 집중 호우 당시 충남의 농가 피해 현장을 언급하며,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가 심각해 며칠 동안 복구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도민들이 안전과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를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고 도지사를 뽑은 것 아니냐"며, 당시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김태흠 지사의 부적절한 처신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 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 논란을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악의적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불순한 의도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도민들이 지사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는 것을 "정치 공세"로 치부하는 것은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도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태흠 지사는 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오해"라고 단언하며, 자신이 농민들을 버리고 갈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전부터 수해 논란을 "악의적 정치 고분 공세"로 보고 있다며, 해당 논란에 대해 "잘못된 짓을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정현 의원은 수해 중 출장을 비판한 지역 언론사 '디트뉴스'에 대한 홍보비 집행 중단 문제를 거론하며 2차 공세를 펼쳤다. 박 의원은 김 지사가 "본인 돈으로 줄 거면 그렇게 해도 되지만, 홍보비는 도민 세금으로 지역 언론의 비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쓰는 것"이라며, 김 지사를 비판하는 언론사에는 홍보비를 주지 않겠다는 태도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김 지사가 이 문제로 고발당한 사실까지 언급하며 "이것이 도민이 뽑은 대표의 자세냐"고 질책했다.
이에 김 지사는 고발당한 사실을 개의치 않는다고 맞서며, "그 언론사뿐만 아니라 저를 비판하는 곳은 많다. 그런데 다른 언론사들은 광고비를 주고 있다" 라며, "디트뉴스만 홍보비를 안 주는 것은 그 언론사에 정치적인 불순한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어떤 때는 주고 어떤 때는 안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재차 지적하며, 지사로서 비판을 받으면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하는 것이 맞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국정감사라고 하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해야 한다"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