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2 (수)

충남경찰, 캄보디아 사기범 45명 전원 구속

​대부분이 로맨스 스캠·리딩방 사기 행위 가담 피의자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 수사 본격화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한국인 사기 피의자 64명 중 충남경찰청으로 이첩된 45명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충남경찰청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7월까지 로맨스 스캠, 리딩방 사기, 보이스피싱, 노쇼 사기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18일 국내로 송환된 64명의 피의자 중 45명을 배당받아 집중적으로 수사해왔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에 가담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45명이 2024년 말부터 2025년 7월 사이 발생한 로맨스 스캠, 리딩방 사기, 보이스피싱, 노쇼 사기 등 광범위한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판단했다.

 

이들 피의자들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일부가 "자신도 조직에 의해 감금, 폭행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3~4명의 피의자가 캄보디아 현지 스캠단지 조직원들로부터 감금 및 폭행 피해를 진술한 사실이 확인돼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송환된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전원 음성 반응이 나왔다.

 

충남경찰청은 이번 구속을 계기로 출입국 경위, 범죄조직 구조, 스캠 단지 현황, 인력 공급·알선 조직 등 캄보디아 현지 범죄 조직 전반에 대한 수사를 더욱 철저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공범과 국내 연계 조직에 대한 단서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하고, 피싱 범죄 예방 및 검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