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 간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 대학 30 사업 추진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다.
양교가 통합과 관련한 최종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가운데 한밭대는 올해 글로컬 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 제출 철회 요청 공문을 충남대에 보낸 데 이어, 5일 오후 4시까지인 한국연구재단 대면 심사 참석자 명단 제출에도 응하지 않았다.
5일 충남대에 따르면 이날 연구재단에 한밭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대전시)와 함께 대면 심사 참석자 명단을 제출했다.
두 대학은 통합을 전제로 올해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예비 지정됐다.
하지만 캠퍼스 재배치, 유사 중복학과 통폐합 속도 등에 대한 입장 차가 커 통합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두 대학은 일단 제출 기한인 지난달 26일 일단 글로컬 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연구재단에 제출하고,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결국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한밭대는 같은 달 30일 공식적으로 글로컬 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 제출 철회 요청 공문을 충남대 측에 보냈고, 결국 5일 오후 4시까지인 연구재단 대면 심사 참석자 명단 제출에도 응하지 않았다.
충남대 관계자는 "양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왔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가 컸다"며 "남은 희망이라도 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충청=최병옥.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