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8 (토)

"탄소중립 시대, 석탄발전소 즉각 폐쇄해야" 기후위기 충남행동, 기자회견 개최

​"이재명 정부, 공약 파기하고 석탄발전소 수명연장 계획 철회하라" 규탄

 시민단체 연대인 기후위기 충남행동이 2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당장 우리에게 닥친 재앙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석탄발전소의 조기 폐쇄와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재명 정부가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겠다고 공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남 보령화력발전소 수명 연장 계획 등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 건강과 삶의 터전에 악영향을 끼칠 석탄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계획은 공약 파기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배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생에너지 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송전선로 건설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으며, 정부가 '만적지수(滿適之數)'라는 일방적 원칙으로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계산해 수요 기업이 원하는 지역에 입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석탄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정의로운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는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