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민생 경제 회복과 시민 안전망 강화를 위해 1,057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이용일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은 18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부 추경에 따른 국고보조사업과 함께 취약계층 지원, 경제 활성화, 시민 안전을 중심으로 이번 추경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추경안이 원안대로 의회를 통과하면 세종시의 올해 총예산은 2조 2,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1,623억 원) 증가하게 된다.
이번 추경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민생경제 회복 분야다. 이 실장은 "지역경제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분 예산 726억 원을 최우선으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추경안 전체 규모의 약 70%에 달하는 금액으로, 시민의 소비 여력을 늘려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지역화폐 '여민전' 캐시백 예산도 31억 원 증액된 91억 원으로 확대 편성해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 또한,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비 13억 원을 신규 편성하여 미래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싣는다.
시민 복지 증진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예산도 대폭 확대됐다. 이용일 실장은 "정부의 보조금 변경에 맞춰 안정적인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영유아보육료 지원 예산 72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을 위한 기초 생계급여도 21억 원 증액됐다.
특히, 저소득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 예산이 7억 원 증액되어 총 15억 원으로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이 외에도 난임부부 시술비(3억 원 증액), 임신 사전건강관리(1억 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2억 원) 등 출산과 양육을 위한 지원을 강화했다.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예산도 꼼꼼히 반영됐다. 이 실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호려울·미르 지하차도에 자동차단 시스템을 설치하는 예산 3억 6천만 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후 도로 및 교통 시설 유지보수 예산 9억 원을 증액 편성해 시민들의 교통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세종시의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9월 8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