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충청 김용철 기자 | 충주시에서 자신 삶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임종을 앞두고 연명의료 시행 여부를 사전에 결정해 등록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신청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4,600여 명의 시민이 등록을 마쳤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의 성인이 임종이 임박한 상황을 대비해, 연명의료(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등)의 시행 여부를 사전에 문서로 남겨 등록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시민은 치료와 관련해 본인의 의사가 의료 현장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고,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지양하고 존엄한 죽음을 가능하게 한다.
시는 2020년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시민 대면 상담 및 등록 지원을 지속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신청 건수가 증가하며, 자신 생애 마지막을 주체적으로 준비하려는 시민 의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생애 마지막 순간에 치료와 관련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는 제도”라며 “삶의 마무리를 주체적으로 준비하려는 시민 수요에 맞춰 앞으로도 상담과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신청은 충주시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충주지사, 충주의료원에서 신분증을 지참하면 무료로 전문 상담 후 등록이 가능하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철회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