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문을 여는 전통시장 상인에게 하루는 누구보다 분주하게 시작된다. 손님을 맞고, 물건을 정리하고, 장사를 이어가다 보면 보증 상담이나 자금 지원을 알아보는 일은 늘 뒷순위로 밀리기 마련이다.
금융 지원은 분명 필요하지만, 그 필요를 채우기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다. ‘시간’이 곧 돈인 이들에게 금융 지원 정책은 때로는 ‘그림의 떡’처럼 느껴진다.
충남신용보증재단은 이러한 현실에 주목했다. 서류를 들고 재단을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우리가 먼저 그들의 삶의 터전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달려가,유(YOU)’ 금융버스다.
‘달려가,유(YOU)’ 금융버스는 기다리지 않고 사람들 곁으로 움직이기 위한 변화의 시작점이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이동형 플랫폼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금융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상담과 안내는 물론, 현장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업무 지원까지 더해지며 금융은 보다 생활 가까이로 스며든다.
금융은 차가운 숫자가 아니라, 뜨거운 삶의 현장과 맞닿아야 한다. 그동안의 금융 지원이 ‘찾아오는 이’에게 문을 열어주었다면 금융버스는 도움이 필요하지만 생업에 묶여 발을 떼지 못하는 이들을 먼저 찾아가는 마중물이다.
버스 내부에 마련된 이동식 상담소는 단순한 상담 창구를 넘어,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뿐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거나 거리가 부담되는 고령층에게도 1:1 맞춤 지원을 제공하여 현장에서 바로 궁금증을 해소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올해 2월부터 도내 전통시장 골목과 외곽지역을 다니며 금융버스가 닿는 곳마다 변화는 조용히 시작되고 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상인들도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마음을 열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고민을 하나둘 꺼내놓는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이러한 순간들은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문턱을 동시에 허물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전통시장 상인은 “보증 상담 한 번 받으려면 큰맘 먹고 하루 장사를 쉬어야 했는데, 이제는 장사하다가 잠깐 짬을 내어 버스에 오면 되니 세상 참 좋아졌다”며 환하게 웃는다. 이 웃음은 버스 시동을 계속 걸게 하는 가장 큰 동력이자 충남신용보증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 시켜주는 순간이다.
경제의 혈액인 자금이 원활하게 순환하려면 큰 혈관뿐 아니라 모세혈관까지 피가 돌아야 한다. ‘달려가,유(YOU)’는 충남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 곳곳을 누비며 막힌 곳을 뚫어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받은 상담 내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사후지원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보증이라는 금융지원이 단순한 절차가 아닌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신뢰와 가능성의 연결고리임을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충남신용보증재단은 앉아서 기다리지 않겠다. 도민의 삶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충청도 특유의 정겨운 사투리를 담은 이름처럼 기쁘게 달려갈 것이다. ‘달려가,유(YOU)’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당신의 소중한 꿈이 포기되지 않도록, 오늘도 우리는 충남의 골목골목을 희망과 신뢰로 채워 나갈 것을 약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