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40년간 등불을 밝혀온 대전 성은야학교가 마흔 번째 졸업생을 배출했다. 성은야학교는 최근 졸업생과 수료생, 자원봉사 교사, 후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40주년 기념 제40회 졸업식 및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사 일정을 넘어, 늦깎이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과 그들을 뒷받침해 온 지역사회의 헌신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만학도들의 진솔한 사연이 소개되며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수료증을 받아 든 90세 어르신은 직접 쓴 시를 낭송하며 배움으로 달라진 삶을 증언했다. 이 어르신은 “이제 혼자 자동차를 탈 수 있고, 친구들과 당당히 카페에도 갈 수 있다”며 글을 깨치며 얻게 된 자유와 변화를 담담히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 어머니 학생의 고백은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그는 “과거 아이들의 가정통신문을 읽지 못하는 것이 가장 무서웠고, 학교에 가는 친구들이 부러웠다”면서, “지게를 지고 산에 오르던 나 대신, 지금은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내 모습을 친구들이 부러워한다”고 말해 깊은 울림을 주었다. 성은야학교가 4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운영
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아파트 관리비의 투명성을 높이고 분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들쑥날쑥한 관리 업무의 표준화와 용역비 평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광주시회(이하 전아연 광주시회)는 지난 26일 전일빌딩 시민마루에서 동대표와 관리소장 등을 대상으로 ‘관리비와 용역비 표준화, 당면 현안에 대한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아파트 단지 간 정보 공유를 통해 불합리한 비용 지출을 막고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아연 광주시회가 자체 수집한 자료와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망(K-apt)의 회계감사 자료(520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여건의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용역 비용이 단지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세대 기준 주요 항목별 비용을 살펴보면, ▲재활용품 판매 수입은 세대당 최저 129원에서 최고 1,000원 ▲헌 옷 수거 수입은 173원에서 899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출 항목인 ▲관리비 부과내역서 발행 비용은 248원에서 495원 ▲승강기 점검비(대당)는 5만 5천 원에서 14만 3천 원 ▲전기안전 대행료는 8만 4천 7백 원에서 66만 원 ▲소
헤드라인충청 임용태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7일 홍성 청운대 신애관에서 열린 ‘충남 소상공인연합회 한마음 대축제’에 참석해 행사 개최를 축하하고 도내 소상공인을 격려했다. 소상공인의 날(11월 5일)이 있는 이달을 기념해 충청남도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향상하고 소상공인 간 소통·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김 지사와 홍성현 도의장, 강승규 국회의원, 이용록 홍성군수,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장, 조세제 소상공인연합회 충남지회장, 이상근 도의회 교육위원장, 이종화 도의원, 김윤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박경모 소진공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 지역 소상공인,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행사는 식전 공연, 유공자 표창, 희망의 불 점등식, 부대행사 등의 순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선 소상공인 권익 증진 및 지역경제 발전에 공헌한 소상공인·우수단체에 도지사 표창 등 총 21점이 수여돼 소상공인의 자긍심을 높였다. 이어 소상공인 간판이 켜지면서 골목 전체로 밝아지는, 활력 넘치는 공동체를 상징하는 희망의 불 점등식을 통해 소상공인의 밝은 미래를 표현했다. 아울러 이날 축제에선 소상공
헤드라인충청 김용철 기자 | 충북도는 2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충청북도 시장·군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충북 도정의 역사의 숨결을 담아온 도청 대회의실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첫날에 열린 의미 있는 행사로,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는 김영환 지사 주재로 도와 11개 시군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군정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지역 간 상생협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 충북도는 ▲‘일하는 기쁨’ 청년·여성 일자리지원사업 확대 협조 ▲상시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추진 ▲인구감소지역 학습‧멘토링 지원사업(충Book-e) 홍보 ▲충북 기회발전특구 지정 관련 수요발굴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 적극 추진 협조 등의 현안을 시군에게 공유하고 협조를 구했으며, 시군에서는 ▲비혁신·인구감소도시 공공기관 이전요청 ▲사회복지 분야 전문인력(비공무원) 채용형태 개선 ▲월류봉 관광명소화사업 지원 ▲하수도원인자부담금 통합관리시스템 마련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 도에서 적극
헤드라인충청 임용태 기자 | 서해안 일대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해 탄소 배출 전국 1위를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충남도가 도내 수소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수소경제 구현 방안을 모색했다. 도는 27일 당진 성산기업 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 도와 당진시 관계 공무원, 도 출자출연기관장, 유관기관 관계자, 도내 9개 수소 기업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10차 경제 상황 현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도의 수소 에너지 대전환 관련 동영상 상영, 기업 의견 수렴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충남은 온실가스 배출 전국 1위 지역이며, 15개 시군 가운데 당진시는 석탄화력발전과 철강업 등 고에너지산업이 집중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도는 2022년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시스템과 산업 구조 변화를 선제적으로 추진 중이다. 도는 특히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다양한 형태로 저장·변환이 가능해 탄소중립 시대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의 특성을 활용, 수소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신에너지
헤드라인충청 임용태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홍성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설립 등 현안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 내포신도시 발전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26일 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내포신도시 인구가 현재 4만 5000명 가량인데, 내년 초 이사철 이후에는 5만 명 정도 되고, 국가산단 조성 등이 이뤄지면 내포 인구는 10년 내 10만 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 국가산단에 대해 김 지사는 “지난 5월 예비 타당성 조사 신청을 했고, 내년 1월이면 예타가 완료된다”며 “KDI 수요 조사와 LH 자체 조사 결과 입주 수요율이 163%로 비용 대비 편익(BC)은 잘 나올 것이며, 예타 통과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예타 통과 후에는 “2027년까지 산단 승인과 보상 등을 마무리 하고, 2028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지자체 부담액을 재협의 해 도와 홍성군의 부담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기업 유치와 관련해서는 “산단 조성 공사를 시작하면 기업 입주는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내포신도시 과학영재학교에 대해서는 지난 12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9회 중
헤드라인충청 임용태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천안아산 대규모 복합 돔구장 건립 필요성과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25일 도의회 제362회 정례회 제2차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천안아산 돔구장은 충남을 새로운 문화, 스포츠 허브로 도약시켜 지역 발전 기폭제를 마련하겠다는 비전에 따라, 1년 반 전부터 각 분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준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돔구장 필요성에 대해 김 지사는 케이(K)-팝을 중심으로 한 K-컬처가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K-팝 공연을 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들었다. 김 지사는 2022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낸 보도자료를 언급하며 “비티에스(BTS)가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콘서트를 할 때 1회 공연 당 6197억 원에서 최대 1조 2207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나고, 10회를 가정할 때 12조 2068억 원의 경제 효과와 1만 815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돔구장에서 비티에스가 콘서트를 하면 5만 석에 가까우니 수익이 많이 나지만,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고척돔은 1만 8000석, 실제적으로는 1만 60
헤드라인충청 권은숙 기자 | 한국 연기계의 거장 이순재가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유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임종을 맞았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장례는 한국 연극인장(葬) 형식으로 치러진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드라마·영화를 넘나들며 약 70년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91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대발이 아버지’ 역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었으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예능 〈꽃보다 할배〉 등으로 젊은 세대와도 활발히 소통했다. 2021년에는 연극 〈리어왕〉 주연을 맡아 고령에도 무대를 지킨 ‘진짜 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다. 고인은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권에도 발을 들였다. 이후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며 연기와 교육을 병행해 왔다. 한국 연기계를 대표해 온 존재인 만큼, 그의 별세 소식에 연극·방송·영화계 안팎에서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후배 배우들은 “평생 연기의 길을 보여준 스승 같은 존재였다”며 비통함을 전하고 있다. 이순재는 생전 “숨 쉬는 한 연기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가 항소심의 징역 4년 6개월 선고에 불복하고 상고를 제기했다. 이로써 사건 기록은 대법원에 송부돼 최종 상고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는 지난 13일 대전지법 제3-3형사부(박은진 부장판사)가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 대해 불복 의사를 밝혔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징역 3년을 파기하고 징역 4년 6개월로 형량을 대폭 높였다. 다만, 범죄수익 산정 과정에서 공범 운영 사이트의 수익이 일부 포함되었을 가능성을 인정해 추징금은 7억 원에서 3억 7천470만 원으로 감액되었다. A씨는 2021년 7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누누티비'를 개설하여 국내외 유료 OTT의 신작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사이트를 폐쇄하고 지난해 11월까지 '티비위키', 불법 웹툰 사이트인 '오케이툰' 등 다른 불법 사이트를 추가로 운영하며 범행을 지속했다. 이들 사이트에는 불법 도박사이트 배너광고를 달아 수익금을 챙겼다. A씨는 도미니카공화국, 파라과이 등 해외에 서버
헤드라인충청 권은숙 기자 | 승리를 향해 돌진하는 불꽃 파이터즈와 부산과학기술대학교가 끝나지 않는 긴장 속 경기를 치른다. 내일(24일) 저녁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불꽃야구’ 30화에서 불꽃 파이터즈는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며 승부를 이어간다. 파이터즈의 에이스 이대은은 정교한 볼 컨트롤로 상대 타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이를 지켜보던 적장은 혀를 내두른다. 부산과학기술대학교의 더그아웃은 순간 차갑게 식어버린 반면 파이터즈 진영에는 점차 희망의 빛이 감돌기 시작한다. ‘투구 감각 절정’의 이대은이 연이은 상대 강타자들의 출루 시도를 막아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혼전이 이어지는 와중, 파이터즈 내부에서는 82년생 동갑내기 이대호와 정근우의 장외 신경전이 벌어진다. 앞서 투런포로 팀 공격에 불을 붙인 이대호와 역전 2루타로 팬심을 흔든 정근우. MVP를 두고 두 사람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대호는 정근우를 견제하며 “홈런 하나 더 치고 올게”라는 선언까지 한다고. 과연, 경기가 끝난 후 웃는 쪽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웃음기 어린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