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광역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전 시장과 국민의힘 이장우 현 시장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현역이던 허 전 시장을 꺾고 이 시장이 당선된 지 4년 만에 벌어지는 운명의 '리턴매치'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결선 투표 결과 기호 2번 허태정 후보가 대전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음을 발표했다. 허 후보는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결선 투표에서 장철민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현역인 이장우 시장을 단수 공천해 본선 채비를 마친 상태다.
두 사람의 인연은 4년 전인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에 도전했던 허 전 시장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거센 도전을 해온 이장우 후보에게 불과 2.39%포인트(p) 차이로 석패하며 시장직을 내어줬다. 이번 선거는 허 전 시장에게는 4년 전의 뼈아픈 패배를 설욕할 기회이자, 이 시장에게는 대전 시정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한 방어전인 셈이다.
초반 판세는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13일 발표된 세계일보와 한국갤럽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상대결에서 허태정 전 시장이 5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8%에 그친 이장우 현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초박빙 양상과는 사뭇 다른 출발선이다.
정치권에서는 대전이 충청권 표심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스윙 보터(부동층)'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전은 2006년 이후 특정 정당이 연속으로 시장직을 차지한 적이 없는 곳이다. 이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 20년 만에 징크스를 깨게 되고, 허 전 시장이 탈환하면 그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허태정 후보는 "무너진 시정을 바로 세우고 대전을 혁신성장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독선과 불통, 무능이 만연한 현 시정을 심판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이장우 시장은 "역대 최악의 시정으로 지탄받은 민선 7기 시정에 대한 참회로 선거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등 '일류 경제 도시 대전'을 향한 안정적 시정 운영의 성과를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성'을 다짐하는 이장우 시장과 '탈환'을 벼르는 허태정 전 시장. 4년 만에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전·현직 시장 중, 충청 민심이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충청 #임기자 #대전시장선거 #지방선거 #리턴매치 #허태정 #이장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여론조사 #충청권표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