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려 선생의 유물 세종시에 기증
조선 후기 대학자 초려 이유태 선생의 유물 200여점이 세종시에 기증됐다. 세종시는 경주이씨 문헌공파 화수회로부터 초려 이유태(1607∼1684) 관련 유물 211점을 지난해 12월 인수받았는데 그 기증식을 28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열었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초려 이유태 유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유태는 조선 후기 문신, 학자로 송시열, 송준길, 윤증, 유계 등과 함께 충청을 대표하는 호서5현으로 불리던 인물이다. 특히 예학에 뛰어나 학문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저술서 ‘기해봉사’에는 양반의 군대복무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개혁사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정훈, 가정답문은 이유태가 예송논쟁으로 남인들의 배척을 받아 평안도 영변 철옹에 유배됐을 때 저술한 책으로 예학과 관련한 그의 학문적 가치를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각종 고문서를 통해 이유태의 당시 정치적 위상을 알 수 있고 이유태 호패, 옥관자 등에서 당시 삶의 흔적도 살펴볼 수 있다. 그는 1684년 충남 공주에서 생애를 마쳤으며 묘소는 세종시 어진동 초려역사공원 내에 있다. 초려 이유태 유물은 세종시 출범 이전 공주대학교 박물관에 기탁 보관돼 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