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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2주간 네 차례 최민호 시장 취임 2주년 축하성 행사
  • 권은숙
  • 등록 2024-07-11 22: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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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행사·소통행사·기자회견 등 명칭 다를 뿐 형식·내용 재탕

세종시가 최민호 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연이어 축하성 행사를 개최해 과도한 의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취임 2주년 시민 소통행사서 시정비전 설명하는 최민호 세종시장취임 2주년 시민 소통행사서 시정비전 설명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촬영 한종구 기자]

시는 11일 오후 시청 여민실에서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정 4기 2주년 기념 시민 소통행사'를 진행했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의 미래 비전으로 행정수도, 한글문화수도, 박물관도시, 정원도시, 최첨단 스마트도시를 제시하며 향후 발전 계획을 설명했다.


또 오는 9월 교통정액권 '이응패스'를 도입하고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제시된 미래 비전과 핵심 정책은 이미 여러 차례 발표된 내용을 재탕하는 수준이었다.


최 시장은 지난달 26일 조치원 1927 아트센터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행사에서 무선 마이크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약 30분 동안 미래 비전과 임기 후반 핵심과제 등을 설명했다.


당시 최 시장은 행정수도, 미래산업, 정원관광, 교통, 안전, 의료복지, 한글문화, 균형발전 등 8개 분야별 2년간의 성과를 소개한 뒤 시의 미래 비전으로 행정수도, 한글문화수도, 박물관 도시, 정원도시, 최첨단 스마트도시를 제시했다.


또 지난 2일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행정수도, 자족도시, 정원도시 등 8개 분야로 나눠 취임 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약 35분간 준비된 원고를 읽어 일방적인 성과 발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시는 지난 1일 '7월 직원 소통의 날'을 최 시장 취임 2주년 축하 행사 형식으로 진행했다.


공무원들은 취임 2주년 축하 공연과 함께 최 시장에게 '최고 지도자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최근 2주 동안 최소 네 차례의 취임 축하성 행사를 개최한 셈이다.


특히 네 차례 모두 볼프강 케털리 매사추세츠 공대 교수 등 최 시장과 인연을 맺은 인사들의 축하영상을 상영하고, 2년간의 성과와 비전을 발표하는 등 내용과 형식도 크게 다르지 않아 재탕·삼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인호 세종시의원은 "선출직 공직자가 시민들과 생각을 나누는 것은 필요하지만 기념 행사나 브리핑 등을 통해 공유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며 어떤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공무원의 업무 피로도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고 말했다.


시는 시정 성과를 홍보하고 향후 계획을 시민에게 알리는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행사의 내용과 형식이 비슷할 수는 있지만 초청 대상이 다르다"며 "시정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등 시민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충청=권은숙.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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