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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떼와 후야!
  • 편집국
  • 등록 2024-08-09 12: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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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와 뉴스1, 필리핀 이모 100명 입국과 관련한 동일한 내용인데 논조가 정반대다. 오기자는 월 40만원에 필 이모를 써야한다는 주장이고, 장기자는 아이를 돌보는 그냥 이모이지 출신국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 문제는 기간 여러차레 보도가 된 바 있고, 왜 월급 40만원이 불가능한지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40만원짜리 이모가 필요하다는 억지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기자가 일단  공부가 전혀 안돼 있는 것과 데스크가 그런 논조를 요구할수도 있겠지만 하루 전에 쓴 장기자의 기사라도 참조했으면 자신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고 있는지를 알텐데 정말 이런 억지주장을 하는 것은 KKK같은 인종차별주의자와 다를바가 없고, 기레기 꼰대라는 비판을 받기에도 충분하다.


장기자는 한국인 이모는 300~350만원을 받고 있고, 필리핀 이모는 238만원을 받는 것이고, 여기에 서울에서 숙식비, 교통비 등을 제외하면 월 100만원 정도 벌이라고 설명하면서 남는게 별로없어 타 업종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많다고 아주 현실적인 지적까지 하고 있다. 

결국 장기자는 이 부분에 대한 공부가 돼 있고, 40만원짜리는 얼토당토않는 주장이며, 238만원도 만족도가 떨어지는 월급으로 그냥 한국이모나 필리핀이모나 구분할 필요성도 없다는 상식적인 주장이다.

결국 서울시장이 처음 주장했던 40만원짜리 이모는 한국정부도 검토한 결과 불가능한 일로 월급 238만원을 책정한 것이고, 오시장도 238만원 필 이모가 한국이모 350만원보다 100만원 저비용이기 때문에 수용한 것이다.


1) 6개월 한시적인 시범사업인데 필 이모들은 숙식비 등 본인부담이 많기 때문에 월 100만원 정도 벌기 때문에 더많이 벌수 있는 곳으로 이탈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40만원짜리 보모였다면 100%  다 이탈했을 것이다. 


2) 보모가 필요한 가정에 월급 238만원이 부담된다면, 서울시가 일부 지원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고, 보모들 기숙비 역시 서울시가 좀더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안도 있다. 


3) 초고령사회를 맞아 요양사들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결국 외국 대체인력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의존도도 높아지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단순하게 인력문제로만 접근하지 말고 다문화관점, 즉 서로 만족하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지혜로운 방안이라는 다문화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4) 필리핀 이모 100명이 들어오면서 이들은 영어도 잘하고, 한국어도 어느정도 공부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한다. 이것은 한국은 월급을 주는 갑의 위치에 있음을 은연중에 밑자락을 깔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은 영어를 쓰는 나라이지만 고유 언어인 따갈로그도 쓰는 나라이다. 이것을 섞어서 따글리쉬라고 부르는데 다문화 관점에서 보면 왜 한국인 가정에는 따갈로그를 알려줄 생각을 안하나? 


따갈로그로 아떼는 이모, 언니 정도의 친근한 의미이다. 한국에서 필리핀 이모를 부를 때 언니, 이모 호칭보다 아떼라고 불러주면 이분들은 더 좋아한다. 후야는 형이란 뜻으로 필리핀 친구들에게 후야, 아떼하고 불러주는 배려와 상호주의가 가능한 대한민국으로 가야하는게 상식적인 나라이다. 

40만원짜리 외국인력이 필요하다는 억지주장으로 국격을 떨어뜨리는 정치인, 기자가 앞으로는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김봉구(대전외국인복지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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