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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경기 침체 속 대규모 해외 출장 추진 논란
  • 최주일
  • 등록 2024-05-29 17: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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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튀르키예 등 방문…의원 27명 중 23명·직원 9명 등 32명 참여

[헤드라인충청=최주일,연합뉴스]


천안시의회 전경천안시의회 전경 [천안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 천안시의회가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 대규모 유럽 출장을 추진해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천안시의회의 '2024년 의원 공무 국외 출장 계획'에 따르면 시의회는 다음 달 11∼20일 9박 10일 일정으로 튀르키예와 크로아티아 등 2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출장에는 전체 의원 27명 중 4명을 제외한 의원 23명과 직원 9명 등 모두 32명이 참여한다. 경비는 1인당 560만원으로 총 1억7천920만원이 투입된다.


출장 목적은 자매결연 도시인 튀르키예 뷰첵메제시 등을 방문해 천안의 위상을 알리고 다양한 국제 협력 기회를 마련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민선 9대 의회 반환점을 앞둔 상황에서 '단합 대회' 성격이 짙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출장 기간 방문지도 뷰첵메제시청과 의회를 제외하면 박물관, 대학, 병원 등으로 이뤄져 '외유성' 해외 출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시의회는 2022년 11월 튀르키예 해외 출장을 추진하려다 '이태원 참사'로 긴급 취소된 이후 여행사로부터 경비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당시 지급된 경비 1억800만원 중 반환된 금액은 전혀 없다.


이에 시의회에서는 올해 초 해당 여행사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해 내달 조정을 앞두고 있다.


민사 조정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 다툼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해외 출장을 나가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시의원은 "고물가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는 시민들의 눈에 목적도 불투명한 의회의 해외 출장이 어떻게 비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후반기에는 화합하는 모습으로 가자는 의견이 다수를 이뤄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출장을 추진하게 됐다"며 "전체 의원 대상 국외 출장은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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