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가 잦은 인사로 결국 행정 차질까지 빚어 지는 일이 발생 됐다.
류수열 중구의원(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은 지난 주에 있었던 행정 감사에서 이강선 자치행정국장을 상대로 중구의 잦은 인사발령 문제를 지적했다.
류 의원은 "작년 11월부터 올 11월까지 중구청이 공고를 낸 인사발령은 무려 12차례였고 인사 발령을 받은 직원이 1049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한 직원이 2회 이상 발령 받은 사람이 48명에 이르고 그가운데 36명은 6개월도 근무 하지 못하고 새로운 발령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일례로 총무과장이 1년에 3번 바뀌었다면 총무과 직원들은 안정된 조직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사업부서에 잦은 변동이 있었다면 그 사업이 제대로 가능하겠는가?"라고 물었다.
이 국장은 "어느 조직이든 리더가 하기에 따라서 안정감 있거나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리더도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고충상담이나 애로사항이 있는데 상담을 통해 적재적소에 인사를 배치하는거지 꼭 2년을 채우라는 보장은 아니다"라고 류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중구청 총무과는 작년 12월‘대전광역시 중구 고향사랑 기부금 모집 및 운용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2023년도 기금운용계획’에 본 내용이 제때 반영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고향사랑 기부금은 현재까지 기금이 아닌 세외수입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기금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1년에 3번씩 과장이 바뀌다 보니 총무과의 역점사업이었던 고향사랑 기부금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구청을 퇴직한 모 인사는 "지난 1년간 중구청의 인사를 보면 너무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인사는 구청장의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지나치게 잦은 인사는 해당 직원의 사기를 꺽을 수 있어 구청 전체를 생각한다면 신중한 인사를 하는 것이 구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