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1 (화)

박은희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어르신 위한 통합 상담소 설립이 꿈… 겸손한 섬김으로 시민 보듬을 것”

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박은희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어르신 위한 통합 상담소 설립이 꿈… 겸손한 섬김으로 시민 보듬을 것”
- 주민센터 매니저 시절 ‘현장의 목소리’ 듣고 제도권 정치 입문
- 4년의 공백 깨고 광역의원 입성… 복지환경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 느껴
- “치매·상속·임종 준비 등 어르신의 삶과 죽음 통합 상담하는 센터 만들고파”
- 좌우명은 ‘사람 존중’과 ‘겸손한 섬김’… 늘 지지해 준 가족에게 애틋한 고마움 전해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던 평범한 지역 주민에서, 이제는 대전시의 복지와 환경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으로 거듭난 인물이 있다. 제10대 대전광역시의회 전반기 복지환경위원장으로 호선된 박은희 의원의 이야기다.
덕암동 주민센터 매니저로 시작해 구의원을 거쳐 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현장에서 발로 뛰며 ‘시민 중심의 복지’를 고민해 온 박은희 위원장을 만나 그의 정치 입문 동기와 앞으로의 의정 활동 포부, 그리고 가슴속에 품어온 오랜 꿈에 대해 들어보았다.


■ 주민들의 불편 해결하려 제도권 진입… “소신 지키려 불출마하기도”
박 위원장의 정치 시작은 다소 이색적이다. 처음부터 정치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고, 나는 내 지역사회에서 잘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런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덕암동 주민센터에서 프로그램 관리 매니저로 근무하던 시절이었다. 3년간 주민들과 밀착하여 소통하고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사회의 수많은 불편 사항을 접하게 되었다.
“주민들이 저에게 털어놓는 여러 문제들을 보면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면 저런 가려운 곳들을 직접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구의원으로 당선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한 그는 4년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의정 활동을 펼쳐 주민들의 큰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첫 임기를 마친 후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의 규제와 지역위원회와의 갈등 속에서 구의원 개인으로서 소신껏 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4년간의 공백기 동안 “정치를 더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다짐한 그는, 결국 주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이번 제10대 대전시의회에 당당히 입성하며 광역의원으로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 “어르신들의 삶과 아름다운 마무리 돕는 ‘상담복지센터’ 만들고 싶어”
새롭게 구성된 의회에서 복지환경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박 위원장은 “시민들의 보건, 체육, 복지, 환경 등 삶에 직결된 중요한 상임위인 만큼 책임감이 매우 무겁다”고 운을 뗐다.
특히 대전 지역의 급격한 고령화 추세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남다른 애정과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평소 경로당 봉사를 비롯해 어르신들과 깊은 유대감을 쌓아왔다는 그는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꿈으로 ‘어르신 전용 통합 상담복지센터 설립’을 꼽았다.
“어르신들이 연세를 드시면 치매나 건강 악화로 재산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 가족 간의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교도소 노인 수용동 등에 출강하며 ‘사전의료의향서’를 강의해 왔습니다. 죽음을 담담히 준비하고, 상속 등 재산상의 문제나 가족 관계 갈등을 통합적으로 치유해 주는 ‘토탈 상담소’를 대전시에 꼭 만들고 싶습니다. 이번 임기 중에 기회를 잘 살펴 정책적으로 실현해 볼 생각입니다.”
현재 대전시 지자체장과 시의회의 정책 기조가 발을 맞추고 있는 만큼, 박 위원장이 추진하는 진정성 있는 복지 정책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좌우명은 ‘사람 존중’과 ‘겸손’… “가족은 늘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
바쁜 정치 여정 속에서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가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 위원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가족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며 “늘 곁을 지켜주는 남편과 시아버님, 그리고 지금은 돌아가신 시어머님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보답을 잘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자신의 인생 좌우명인 ‘사람 존중’과 ‘겸손한 섬김’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늘 겸손한 자세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일할 때 제 스스로가 가장 행복합니다. 대전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복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발로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