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엽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가 후보직을 내려놓고 원성수 예비후보와 단일화하기로 하면서 세종교육감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김인엽 후보는 14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예비후보직 사퇴와 함께 원성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번 결정에 대해 "낡은 관행과 교육 권력의 독점을 끊어내기 위한 시대적 결단이며 세종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일부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단일화 과정을 두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규모와 정체성을 알 수 없는 단체가 원칙 없이 기계적인 단일화를 추진하며 시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교육 가치에 대한 논의조차 없는 단일화는 민주적 절차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성수 후보는 김 후보의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교육 권력 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원 후보는 "지난 10여 년간 세종교육을 책임져온 사람들은 기득권을 유지하려 몸부림칠 뿐 우리 아이들은 안중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학생이 명문 학교와 예체능 교육을 위해 세종을 떠나는 현실은 교육에 대한 깊은 불만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원 후보는 자신의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개인적 기득권을 포기한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세종교육의 변화를 위해 2년 반 남은 교수직을 버렸고,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 전략공천 제안도 거절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민주시민에 의한 진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는 안갯속인 세종교육감 선거 판세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선두권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5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 후보가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반(反)기득권' 전선을 구축함에 따라 거대 부동층의 향방이 당락을 결정지을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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