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거대 경제권 부상하는 영호남, '충청권 메가시티'는 어디로 갔나

  • 등록 2026.02.27 10:53:48
크게보기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에 전격 찬성으로 선회하면서 영남권 거대 지방정부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면 행정통합 논의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대전·충남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가로막혀 타 지역의 통합 과정을 지켜봐야만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지난 26일 TK 지역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구 의원 12명 전원 찬성 및 경북 의원 다수 찬성으로 통합 추진 입장을 정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TK 지역 의원들이 행정통합에 찬성했기 때문에 2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위해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영남권이 특별법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고, 광주·전남 또한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사실상 멈춰 선 상태다. 당초 충청권은 메가시티 담론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전국적인 행정체제 개편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실제 실행 단계에서는 자치단체장들과 지역 정치권의 주도권 싸움, 차기 선거를 의식한 권력욕 등이 얽히며 동력을 상실했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균형이 충청권 발전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영호남이 통합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국가 자원을 선점하는 동안, 대전과 충남이 각자도생을 고집할 경우 인구 소멸 대응과 국책 사업 유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청권 정가 관계자는 "대전·충남이 행정통합의 논의만 무성하게 일으켜놓고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킨 꼴"이라며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지역의 백년대계인 통합 논의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향후 임시국회에서 TK 통합법이 통과될 경우, 행정통합 실익을 놓친 충청권 내에서 책임론과 함께 통합 재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행정통합 #대전충남 #TK행정통합 #충청권메가시티 #지역소멸 #헤드라인충청 #정치적셈법 #지방자치 #2월임시국회 #경제통합

임용태 1318ytlim@gmail.com
Copyright @헤드라인충청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