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가 기초지자체로서는 드물게 고위직 공무원의 성비 균형을 완벽히 맞추며 공직 사회 내 '유리천장' 타파에 앞장섰다.
구는 2026년 1월 1일자 정기인사를 통해 4급(국장급) 승진자로 왕주영 국장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중구의 국장급 간부는 전체 6명 중 남성 3명, 여성 3명으로 구성되어 여성 관리자 비율 50%라는 상징적인 수치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생활환경국장으로 승진한 왕주영 신임 국장에 대한 안팎의 기대가 남다르다. 왕 국장은 격무 부서와 현안 부서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업무 성과를 입증해 온 인물이다. 무엇보다 그는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보 업무를 전담하며 지역 언론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온 '공보통'으로 평가받는다.
구청 내부에서도 왕 신임 국장은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온 리더로 통한다. 이러한 그의 '소통 리더십'은 기존 여성 국장들의 섬세한 행정력과 결합해 조직 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왕주영 국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해 왔다"라며," 부족하지만 중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중구의 이번 인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속해 온 여성 공무원 역량 강화와 주요 보직 전진 배치의 결실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4급 이상 고위직의 남녀 동수 사례가 드문 상황에서, 중구는 성별이 아닌 '능력과 성과'가 인사의 핵심 기준임을 명확히 했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승진 인사는 단순히 숫자를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준비된 여성 인재가 정당한 평가를 통해 리더의 자리에 오른 결과”라며 “남녀 국장들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조화롭게 구정을 이끌어감으로써, 보다 창의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 중구는 앞으로도 5급 이상 관리자 직급에서 여성 공무원의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균형 잡힌 시각으로 구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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