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의원 세종시장 출마 시사... 여권 지형 '지각변동'

  • 등록 2025.12.11 21: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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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수현·조상호 등 기존 주자들과 경쟁 불가피
"3자 구도 땐 필패" 위기감... 단일화 논의 불붙나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세종시장 선거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지낸 황운하 의원이 세종시장 출마 의지를 내비치면서, 더불어민주당 중심이었던 여권 지형에 거대한 파열음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황 의원은 최근 사석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행정수도 완성의 적임자임을 자임하며 세종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이런 움직임에 지역 터줏대감인 민주당 입지자들의 거센 반발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김수현 더민주세종혁신회의 상임대표와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등이 일찌감치 바닥 민심을 다지며 공천 경쟁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며 조직력을 다져온 만큼, 중앙 정치인 출신인 황 의원의 '낙하산 식' 등장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큰 쟁점은 '표 분산'이다. 세종시는 젊은 인구 비율이 높아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최민호 현 시장이 당선되며 보수세가 만만치 않음이 증명됐다.

 

​선거 전문가들은 "민주당 후보와 조국혁신당 후보가 독자 출마해 완주할 경우, 야권 지지층의 표가 정확히 양분될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헌납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조국혁신당은 세종시에서 민주당 못지않은 높은 정당 지지율을 보여온 바 있어, 황 의원의 파괴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결국 핵심은 '범여권 후보 단일화'다. 민주당 주자들은 "지역을 잘 아는 일꾼론"을 앞세워 황 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한편, 당 차원에서는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황 의원 측은 선명성과 인지도를 앞세워 여권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수현, 조상호 등 기존 민주당 주자들의 조직력과 황운하 의원의 인지도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며 "선거 막판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세종시장 선거는 예측 불허의 혼전 양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수도 완성을 기치로 내건 세종시에서 여권이 '분열로 인한 자멸'을 택할지, '극적인 연대'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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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태 1318ytl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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