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보령을 세계 김 수도로"... 충남도, 신품종 개발·물류 혁신 시동

  • 등록 2025.12.11 20: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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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11일 '김 산업 육성 발전 계획' 최종 보고회... 10년 비전 제시
고수온 대응 신품종 개발 및 스마트 가공 시스템 도입 '방점'

충청남도가 지역 대표 수산물인 '김'을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10년 밑그림을 내놨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 속에 급증하는 김 수요를 선점하고, 기후 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충남도는 1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 어업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김 산업 육성 발전 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2035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의 핵심은 'K-블루푸드 혁신 허브 도약'이다. 도는 이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생산 기반 구축 ▲스마트 가공 및 수출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화 및 브랜드 마케팅 등 3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기후 대응'이다. 최근 서해안 수온 상승으로 인한 '갯병' 발생과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짐에 따라, 도는 고수온에서도 잘 자라는 내성 품종 개발과 보급에 R&D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서천과 보령 등 주산지에 친환경 부표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화된 양식 시설을 현대화해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영세한 가공 구조를 탈피하는 데 주력한다. 도는 김 가공·유통·수출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김 전용 풀필먼트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이는 충북 오창이나 대전 등 내륙 물류 거점과의 연계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이며, 수출 물류비 절감과 신선도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경제계는 이번 발표를 반기는 분위기다. 서천군의 한 김 가공업체 대표는 "그동안 전남권에 비해 충남 김의 우수성이 덜 알려진 측면이 있다"며 "지자체 차원의 체계적인 품질 관리와 브랜드화가 이뤄진다면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충남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실행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국비 확보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김은 충남 수산물 수출의 1등 공신이자 지역 어민들의 핵심 소득원"이라며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충남을 명실상부한 세계 김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용태 1318ytl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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