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12만 명 홀린 청주열린도서관, 내년엔 '시각적 큐레이션' 승부

  • 등록 2025.12.10 14: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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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분류법 버리고 '팝업스토어'처럼"... 청주열린도서관의 공간 혁신

"도서관도 이제는 팝업스토어처럼 소비하고 경험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개관 이후 청주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청주열린도서관이 2026년, 기존 도서관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공간 혁신을 선언했다.

 

​청주열린도서관은 10일 오후 1시 문화제조창 5층 회의실에서 ‘2025년 제2차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올해 성과 점검과 내년도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김혜영 위원장(청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을 비롯한 운영위원들이 참석해 도서관의 새로운 비전을 공유했다.

 

올해 청주열린도서관의 성적표는 '합격점'이다. 11월 기준 누적 방문객은 11만 9,827명, 일평균 362명이 다녀갔다. 도서 대출 기능이 없는 '열린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방문객이 꾸준히 늘며 공간 활용도를 증명했다.

 

특히 12월 개관 기념행사에만 1,800여 명이 몰렸고, 3D펜과 보드게임 등 체험 프로그램 이용자도 연간 4,300명을 넘어서며 정적인 도서관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내년 사업의 핵심은 '공간의 시각화'다. 도서관은 최신 트렌드인 '팝업스토어' 개념을 도입해 단순히 책을 읽는 곳이 아닌 '머물고 싶은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딱딱한 십진분류법(KDC) 배열 방식 대신, 대형 서점의 큐레이션 방식을 차용한 ‘라이브러리 북로드(Library Book Road)’를 구축한다. 서가 헤더와 전면 전시를 개편해 이용자가 책을 발견하는 재미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역 사회와의 밀착도 강화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 ▲청주대 문헌정보학과 등 6개 유관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가동한다. 특히 청주대 학생들이 참여하는 '라이브러리 메이커스' 활동을 통해 예산은 절감하면서도 청년들의 감각적인 아이디어로 콘텐츠를 채운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도 '열린공간 독서축제'를 연 2회(4월, 12월) 개최하고, 4차 산업 기술 체험 수요에 맞춰 3D펜 및 보드게임 체험존을 상설 운영(학기 중 격주, 방학 중 집중)해 '365일 축제가 있는 문화 놀이터'를 만들 예정이다.

 

​심완보 청주열린도서관장은 “이번에 확정된 2026년 사업계획은 한정된 재원 속에서도 공간의 매력도를 높이고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내는 데 방점을 두었다”며 “국내 유일의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차별화된 독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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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kyckyc306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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