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초가 이엉' 기술... 충남동남돌봄센터, 명재고택서 맥(脈) 잇다

  • 등록 2025.12.04 18: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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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명재고택서 1~2일 자체 교육 실시... 제도적 뒷받침 필요성 제기

충남동남 문화유산돌봄센터가 사라져가는 전통 건축 기술인 ‘초가 이엉 잇기’의 명맥을 잇기 위해 자체 교육에 나섰다.

 

 

​센터는 지난 12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한 명재고택에서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초가 이엉 자체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현대화로 인해 초가집이 자취를 감추면서 단절 위기에 놓인 이엉 잇기 기술을 보존하고, 실무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초가 이엉 교체 작업은 문화유산 돌봄 활동의 경미 수리 항목에 포함되어 있으나, 실제 보수 사례가 드물고 관련 기술이 ‘국가유산수리기능자격’ 항목에 존재하지 않아 기능인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 장소인 논산 명재고택(국가민속문화유산)은 1709년에 지어진 조선 중기 호서 지방의 대표적 양반 가옥으로, 안채와 사랑채 외에 초가로 된 부속 건물을 보유하고 있어 매년 이엉 교체 작업이 필요한 곳이다.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은 전문 장인으로부터 볏짚을 엮어 지붕을 올리는 전통 방식을 직접 전수받으며 실습을 진행했다.

 

​문정호 충남동남 문화유산돌봄센터 실장은 “초가 이엉 기술을 국가유산수리기능인 항목에 정식으로 포함하고 지속적으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며 “돌봄 활동의 경미 수리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동남 문화유산돌봄센터는 복권기금과 도비로 운영되며 부여, 논산, 공주 등 충남 동남권 6개 시군의 문화유산 449개소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및 경미 수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임재용 74takewon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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